동부화재 임기만료 임원 전원연임

동부화재의 김순환 사장 등 내달 임기만료되는 임원 전원에 대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동부화재는 이에 따라 오늘(21일) 개최될 이사회에서 김순환 사장을 비롯해 황희주 감사 등에 대한 연임을 재확인 하고 내달 있을 주총에서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우선 김순환 사장은 삼성출신으로 삼성화재 부사장을 거쳐 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애니카랜드의 대표이사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4년 동부그룹의 인력관리통인 ㈜동부의 이 모부회장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2004년 4월 동부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소위 황희주 감사 등 삼성출신의 인력을 대거 영입, 주요부서에 포진하면서 공격경영에 나섰고 매출신장세를 이끌어 나가는 등 상승세를 유도했다.

손보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김순환 사장은 보험전문인으로 동부화재로 이동할 때 매우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인 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향후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등 그야말로 전문가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형과 질적 성장을 함께 추구하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며 “장기보험의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 이외 나머지 성과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인정받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임에 대한 다양한 분석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까지도 연임여부에 대한 그룹에서의 통보가 전달되지 않아 연임 불가능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업계일각에서는 중요한 시점에서 사장을 교체할 경우 경영활동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더구나 김 사장체제의 현 경영진들의 처리문제등이 사장교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것.

현재 동부화재의 고위임원들 대다수가 김 사장이 영입한 측근들로 삼성출신들이다.

따라서 김 사장 교체 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진의 혼란 등 그룹차원에서 부담이 적지않았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교체설이 나돌았던 황희주 감사도 최근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감사 역시 삼성출신으로 김순환 사장이 애니카랜드 대표시절 상무로 재임했으며 김 사장이 동부화재로 이동하면서 동행, 호흡을 같이 해왔던 인물이다.

하지만 황 감사의 후임으로 최근까지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의 김 모팀장이 거론되면서 사실상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후임으로 지목된 김 팀장의 임금 등 처우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돼 황 감사가 자리를 유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내달 임기만료되는 최종찬 사외이사와 임진부 사외이사도 모두 연임될 전망이다.

최 이사의 경우 최근 롯데쇼핑의 고문으로 선임되면서 연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사외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산은캐피탈 출신의 임진부 이사 역시 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임진부 사외이사도 김순환 사장의 제의로 동부화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화재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내달 임기만료되는 임원 전원이 연임”이라며 “이는 동부화재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