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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신용대출 확대에 ‘과열’ 우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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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5-20 23:43

대출한도 3000만원이상·대상 9등급까지 확대
대형사, 철저한 리스크관리 시스템 갖춰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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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대출을 줄이면서 대안으로 개인신용대출 확대에 나서자 과열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의 부동산PF 규제로 인해 저축은행들이 수익원 확보에 나서면서 개인신용대출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만원 한도의 소액신용대출 뿐만이 아니라 3000만원이 넘는 금액과 대출 가능한 신용등급을 확대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과거 퍼주기식 경쟁으로 이어져 저축은행의 부실위험도 지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대형 저축은행 위주로 개인신용대출에 나서고 있지만 신용대출이 작은 저축은행들까지 확산될 경우 과당경쟁으로 인해 예전처럼 저축은행의 부실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체계적이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된다”고 말했다.

◆ 대형저축은행, 시중은행과 대부업계 고객공략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PF 대출을 법적 규제로 줄여야 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은 회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300만원 이하의 소액신용대출로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소액신용대출 비중으로 부동산 PF대출을 대체하지 못하자 개인신용대출의 규모를 확대한 수익모델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단순히 저축은행에서의 과당경쟁이 아닌 시중은행의 하위 신용등급과 대부업계의 우량 신용등급의 고객으로 확대한다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HK저축은행은 6월부터 4000만원 한도의 개인신용대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신용등급에 따라 8~56%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대부업계의 우량고객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000만원 한도로 2003년부터 판매해온 개인 신용대출 상품인 ‘알프스론’의 최저 금리를 8.5%에서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인 6.5%로 크게 낮췄다.

실제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알프스론 대출액은 2006년 12월 833억원에서 4월말 기준 1051억원으로 26.2%(218억원)로 크게 증가했다.

업계 자산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도 30명 미만이던 신용대출 담당 인력을 최근 150명 규모로 확충해 개인신용대출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부저축은행도 2002년에 중단한 개인신용대출을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를 강화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일부 저축은행들은 대출 가능한 등급을 기존 7등급에서 8~9등급까지 확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 대상을 확대하면서 기존 7등급에서 8등급으로 확대하기도 했으며 대부업체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심지어는 9등급까지도 대출을 해주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 철저한 심사분석 시스템 갖춰 정확한 대출 가능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과 대부업계까지 영업을 확대해 고객확보에 나서자 일부에서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실우려를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한도를 높이고 등급을 확대하면서 수익원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과열될 것이 우려되고 이같은 결과가 결국 부실로 이어져 퇴출되는 저축은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 대해 대형저축은행들은 신용평가 시스템의 도입과 노하우 확보로 철저한 심사분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안정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대형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개인신용대출을 하는 대형저축은행들은 이미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이며 최적화 시킨 대출을 할 수 있게 사전 대비와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소형저축은행들까지 무분별하게 대출한도를 늘리고 신용등급 확대에 나선다면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감독 당국도 대형저축은행들이 이미 철저한 개인신용대출 등에 대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적극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비은행감독국 담당자는 “주택담보대출에만 의존해왔던 저축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며 현재 개인신용대출은 과거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졌던 퍼주기식 대출과는 많이 다르며 안정적인 리스크관리가 가능한 개인신용대출을 통해 서민금융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면서 “개인신용대출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대형저축은행들은 이미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특히 일본의 대부업체가 몇천억원씩 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업계와 경쟁해 저축은행들이 대부업체의 고객을 제도권으로 유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출, 모집업체에 휘둘리지 말자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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