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결산법인인 HK저축은행은 36기 1900억원 밖에 매출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 소액신용대출에서만 2000억원, 부동산담보대출에서 6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시스템 정비를 맞췄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회계연도의 손실은 이미 예상된 바이며 그동안의 부실로 인해 적극적인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면서 “6월부터 소액신용대출 등 영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며 짧은 기간 안에 부실을 털어내고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기존 정통영업부문을 크게 강화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HK저축은행은 전략적으로 기존 저축은행 고객이 아닌 대부업계 고객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를 위해 업계 베테랑 여신 전문심사역 20여명을 영입했으며 추가로 10여명을 더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부업계, 캐피탈업계, 카드업계 등 영업관련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해 영업업무를 강화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기존 저축은행의 고객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의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업계는 물론이고 각종 여신 관련 업계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고 말했다.
영업강화를 위한 준비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으며 리스크본부장에 김종학 전무, 재무본부장에 김윤태 상무, 영업본부장에 정화동 상무 등 현대캐피탈 여신전문 임원진으로 주요 핵심부서장을 재편한 바 있다.
또한 현대캐피탈 여신관련 전문 시스템 구축도 완비했다. 현대캐피탈이 운용하고 있는 MIS(경영정보관리시스템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를 이전 받아 연체비율, 회수율 등 상품의 경영정보가 전산으로 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화 시켰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2007년 하반기부터 심사기능이 강화된 소액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주력 영업부문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과거의 퍼주기식 소액신용대출이 아니라 철저한 심사를 거쳐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기 위해 심사인력 확충과 기능을 강화했으며, 채권회수 기능 또한 확충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HK저축은행은 6월 서울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케이블 TV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주주인 현대캐피탈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최근에 HK저축은행과 현대카드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HK저축은행 영업점에서 현대카드를 신청하는 고객에게 정기예금 가입시 0.1%p 금리 우대를 제공하고, 정기적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 가입시에는 0.2%p 금리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