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유럽형 선두 저축은행으로 재도약
“시스템 경영으로 업계 선도업체로 발돋움한다.”
동부저축은행은 지금까지 성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지만 다른 대형업체들의 성장세에 눌려 눈에 띄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업계 선두 저축은행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맞을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동부저축은행은 한번 찾으면 쉽게 거래 은행을 바꾸지 않는 충성고객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도 높게 예상되고 있다.
6월말 결산법인인 동부저축은행은 올 2006년 결산에서도 높은 실적 증가를 전망했다. 영업이익 118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 총자산 8600억원, 여신 6800억원, 수신 760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0~20%의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대형저축은행의 기준이 되고 있는 자산 1조원을 쉽게 넘어설 기세를 보이면서도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은행수준인 0.7%, BIS비율 9.5%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2007년 회기에 동부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자산 1조원을 넘어설 계획이다.
정체돼 있는 듯하지만 20~30%의 성장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동부저축은행은 그동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경영 관리 재정비 및 직원 마인드 교육을 통해 시스템 경영을 할 수 있는 기틀을 차근차근 마련해왔다.
동부저축은행이 최근 1~2년새 달라진 것은 직원의 전문성과 경영관리의 시스템화이다.
우선 동부저축은행 직원들은 역량을 키우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가 공부하고 능력을 키우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연간 100명의 직원에게 지원되는 교육비용이 2억5000만원이나 소요될 정도로 인재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로 매년 초 직원들이 작성한 능력개발계획서를 제출하게 해 원하는 시기에 맞춰 회사에서는 교육 프로그램 및 비용을 지원해준다.
한편 경영에 있어서도 중장기적인 핵심 성과 지표관리가 되는 BSC(Balance Score Card) IT 시스템을 지난해 8월 도입했으며 과거 전체적인 지표로 분석되던 수익시스템을 지점 및 부서별, 계좌 지표 등 다차원으로 분석이 가능한 종합수익시스템인 관리회계시스템을 이달에 구축을 했다. 이같은 시스템 구축에만 총 5억5000만원의 비용을 과감히 투자를 했다.
동부저축은행의 시야는 넓다. 오래전부터 세계화에 초점을 맞춰 선진국형 저축은행의 기반을 닦아오고 있다. 앞선 경험과 금융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유럽저축은행에 대한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세계저축은행협회(WSBI) 가입을 시작으로 유럽 최대저축은행인 독일의 Sparka ssen 및 스웨덴의 3大 은행인 스웨드뱅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직원연수, 컨설팅을 통하여 금융전문 인력육성과 함께 선진경영 시스템의 이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필리핀 등 신흥 투자국 WSBI회원사를 제휴선으로 확보해 투자정보 및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동부저축은행 김하중 행장은 “동부저축은행은 유럽저축은행들과의 제휴를 통해 단편적인 자금중개 기능에서 탈피해 고객 자산을 관리해 주는 차별화된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통하여 금융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