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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경영 잘하면 ‘상위 업권’으로…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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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29 21:18

‘카드·캐피탈’에서 ‘은행·증권’으로 영전
LG카드, 메리츠종금, 신한캐피탈 CEO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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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은행으로, 캐피탈은 증권으로’ 임기 내에 경영을 잘한 CEO가 상위 업권으로 영전하는 경우가 나타나면서 제2금융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2금융권 CEO들이 제1금융권이나 상위업권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LG카드 사장이었던 박해춘 사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영전했으며 이어 내달에는 메리츠종금 김기범 사장이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영전하게 됐다. 또 지난해에 신한캐피탈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같은 추세가 늘어나면서 제2금융권 업계에서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반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제2금융권의 CEO는 보통 제1금융권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제2금융권에서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CEO들이 상위업권으로 진출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제2금융권에 활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LG카드 사장에서 우리은행장으로 영전한 박해춘 행장은 대전고, 연세대 수학과를 나와 삼성화재 상무를 지냈으며 서울보증보험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부실덩어리였던 서울보증보험을 정상화시키고 이어 LG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번 능력을 발휘해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경영 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성과로 경쟁이 치열했던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박해춘 행장이 LG카드에 재직하던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실적은 놀라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2004년 816억원의 적자에서 2005년 1조1361억원, 2006년 1조1937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회원수도 2005년 984만명에서 2006년 1404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내달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영전하게 된 메리츠종금 김기범 사장은 경복고와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83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헝가리 대우은행 기획본부장,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사장, 99년 대우증권 국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기범 사장은 2001년 7월부터 한불종합금융(현 메리츠종합금융)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메리츠종금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기범 사장은 체계적인 구조조정과 부실채권정리 등을 통해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2년만인 2003년에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이후 4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2003년 3월말 160억원에 불과했던 자기자본도 지난해에는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굿모닝신한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동걸 사장은 1948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일은행을 거쳐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 무역센터지점장·비서실장·홍콩법인 사장·인사부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1999년 신한은행 상무를 역임했다. 2002년에 신한캐피탈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개발과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신한캐피탈을 업계 상위권의 종합금융회사로 탈바꿈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임기가 3년이었지만 높은 경영성과로 연임을 하게 됐으며 연임도중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영전하게 됐다.

재임 기간이었던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배당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적을 쌓았으며 신한금융그룹내에서 4년동안 최고의 실적을 내는 회사로 랭크되기도 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002년 38억원(지주회사에 편입돼 결산년도 변경 4월~12월), 2003년 158억원, 2004년 230억원, 2005년 367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산도 2002년 9600억원에서 2003년 1조1000억원, 2004년 1조3000억원, 2005년 1조 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제2금융권에서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CEO들은 평균적으로 오랜 경험을 가진 금융전문가로서 상황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장에 접목해 성공을 이끌어 내는 추진력으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업계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CEO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황과 여건에 맞게 최적의 시스템으로 뽑아낼 줄 알며 단순히 접목하는데 그치지 않고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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