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해외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게 정부 규제가 풀리면서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은 지난달 27일 창투사·조합의 해외투자 요건을 일부 개선해 해외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개정된 창업지원법을 본격 시행했다. 기존 해외투자의 경우는 국내 창업 벤처기업에 30%투자(평균 3~4년 소요)한 후에 가능했지만, 개정된 법령은 국내 창업·벤처기업에 10% 이상 투자 후 투자금액 범위 내에서 펀드규모의 40%한도까지 해외투자를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또 이달 27일 해외에서 한국벤처투자조합이 결성될 수 있도록 설립지역을 자유화하고, 설립방식도 등록제에서 신고제로 규제를 완화 하도록 하는 내용을 주요골자로 한 벤처특별법 개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외투자를 준비해왔던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반드시 개척해야 될 시장으로 판단하고 중국지사 설립과 현지 벤처캐피탈 업체와 연계하는 방법으로 활발하게 중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업체는 HS창업투자, KTB네트워크, 엠벤처투자, 스틱IT투자, LG벤처투자 등이 있다. 또한 한국투자파트너스, 튜브인베스트먼트도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 중국시장 진출이 올해 이슈로 떠오르면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한국모태펀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중국현지 방문 세미나를 공동 주최해 벤처캐피탈 업체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 벤처캐피탈 업체 관계자는 “이번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 방문은 많은 업체들의 관심으로 전례 없는 성황을 이뤘다”면서 “현재 5~6개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입하고 있는데 앞으로 커지고 있는 중국시장에 다양한 방법으로 진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