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김동일 이사는 9일 시장에서 얘기되고 있는 “6%씩 나눠서 소수지분을 매각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동일 이사는 이날 ‘2007년 예금보험공사 보유자산 정리계획’을 발표한 직후 “소수지분을 시장 여건을 감안해 블록세일 및 공모 등의 방식으로 가능한 한 조속히 매각한다는 것이지 반드시 올해안에 매각한다는 계획은 아니다”라고 했다.
예보의 보유자산 정리계획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우리금융 소수지분 28%를 올해안에 모두 소화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나눠서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예보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김 이사는 “시장 일각에서 나오는 얘기 뿐”이라며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그 때 상황을 봐가며 할 것이며 아직 매각 지분 비율은 정해진 게 없다”고 못 박았다.
당초 오는 3월27일로 예정된 정부가 지배주주 면하는 수준까지의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도 1년 연장하기로 공자위는 합의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법 부칙에 1년 연장을 건의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보는 또 지난달 23일 블록세일하고 남은 신한금융지주 보통주 291만여주와 한국전력 주식(3221만주, 지분율 5.02%)은 시장상황 및 주가추이 등을 봐가며 블록세일 등을 통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은행(31.96%)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매각을 추진하고 서울보증보험(93.85%)은 2006 회계연도 이후 매년 당기순이익 범위내에서 우선주 상환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제주은행의 경우 현재 관리종목으로 소수지분이 8.3%에 불과해, 당장은 매각이 어려울 전망이다.
예보 관계자는 “제주은행의 소수지분이 10% 이상이 돼야 관리종목 탈퇴가 가능하므로 이 때가 되면 주가 추이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략적투자가가 나타나면 제주은행을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