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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전략 수립 어렵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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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04 23:05

IT에서 다양한 분야로 확대
세컨드그룹까지 투자대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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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주력 투자부문의 전략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 하드웨어 부문의 투자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데다 올해 대선이 있어 향후 추진될 전략산업의 선정이 달라질 것으로 우려해 투자가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탈 업체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한 부문에만 주력투자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나눠서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체들은 최근 투자 대상을 기존의 반도체, LCD, 휴대폰 부품 등 하드웨어 위주에서 소프트웨어, 바이오, 인터넷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IT투자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바이오나 엔터테인먼트 투자는 증가세를 타고 있다. 올 1월 벤처캐피탈 업계 신규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406억원 가운데 정보통신이 134억원으로 33%, 서비스 108억원 26.5%, 일반제조업이 71억원 17.5%, 엔터테인먼트 62억원 15.3%, 생명공학 21억원 5.2%, 기타 10억원 2.5%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주력 투자 부문에 대한 전략 수립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많은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다양한 분야에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 바이오 경우도 수익을 거두기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어서 올해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줄기세포 붐으로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1999년 말부터 2000년까지 활발했던 바이오 투자가 최근 업체들의 상장으로 수익 회수가 가능해지면서 자금 유동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바이오기업의 투자금액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억원) 대비 1500% 급증했고 국내에서 결성된 바이오 전문펀드는 산은캐피탈 400억원, 인터베스트 280억원, 지난해 5월 첫 투자를 시작한 스틱IT의 300억원, 한화기술금융 100억원 등 전문펀드를 결성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전문펀드는 1000억원 정도 되며 추가적으로 기존 펀드에서 바이오 투자를 병행하는 경우도 올해초부터 발생해 전체 바이오투자 재원은 15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올해 2년차를 맞는 펀드들이 있어 그동안 세컨드그룹으로 제외됐던 업체들도 투자대상에 포함해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벤처캐피탈업체들은 실적을 내기 위해 펀드의 자금을 소진해야하기 때문에 금액도 커지고 있다. 과거 1개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5억~10억원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20억~30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펀드는 2년안에 90%를 소진하는데 올해 2년차를 맞는 펀드들이 많이 있다”며 “따라서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던 업체들까지 논의되고 있고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투자에 대해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비용을 소진하기 위해서 무작위로 투자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시장을 더욱 관망하면서 내년도 시장을 바라볼 필요도 있다”면서 “하지만 여유가 되지 않은 곳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책상에서 투자심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심사역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좋은 업체들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벤처캐피탈업체들은 올해보다 내년에 기대가 더욱 크다. 대선이 끝난 후 차기 정권에서 새로운 산업에 정책적으로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차기 정부는 실적을 내기 위해서도 새로운 산업에 전략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7년 1월 신규투자 비중>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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