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소형저축은행이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업력은 보통 20년이다. 하지만 경북 김천에는 20년을 넘어서 3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굳건히 서민금융으로 자리를 지켜온 삼화두리저축은행이 있다.
삼화두리저축은행은 지난해 서울 소재의 삼화저축은행이 솔본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해 솔본상호저축은행에서 삼화두리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화두리저축은행은 100억원의 자본증자가 이뤄져 2006년 12월말 현재 납입자본금 140억원, 자기자본 198억원을 시현하고 있으며 BIS자기자본비율이 64.61%, 철저한 여신심사를 실시하는 등 원칙에 입각한 여신운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 4.26%를 달성해 상위권 자산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이 인수 후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삼화두리저축은행은 2006년 12월말 현재 반기결산 실적이 8억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기 한해 전체의 당기순이익(9억6000만원)에 근접하는 수치로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삼화두리저축은행을 인수한 삼화저축은행은 2006년 6월 결산기준 총자산 7923억원, 총수신 7094억원, 총여신 6403억원, BIS자기 자본비율 8.78%, 고정이하여신비율 5.03%, 당기순이익(세후) 295억원을 시현한 중대형 우량저축은행이다.
삼화두리저축은행의 역사는 1973년 경북 김천시에 김천제일상호신용금고로 설립되면서 시작된다. 이후 IMF 등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2002년 김천제일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2003년 자본금 40억원 증자를 했다. 2004년 솔본상호저축은행으로 또 한번의 상호변경을 했다.
2006년 자산건전성이 좋은 중대형 삼화저축은행에 관계사로 편입되면서 삼화두리로 상호를 변경해 더욱 안정적인 기반을 닦게 됐다. 현재 자산건전성 및 실적 등에서 이미지가 좋은 삼화저축은행의 관계사라는 이점으로 삼화두리저축은행은 자산규모 520여억원 밖에 안되는 작은 은행이지만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등 알찬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심어주고 있다.
삼화두리저축은행은 지속적으로 사업목표를 달성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2금융권을 이용하는 중소상공인의 경우 담보력이 취약하고 긴급자금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 담보 위주의 여신심사에서 탈피해 해당 기업의 기술력,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필요한 시기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각 분야에 전문화된 우수 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직원 1인당 연 300만원 이상의 연수비를 확보해 각종 직원교육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주주사인 삼화저축은행과 협력해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상품을 개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직원 복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화두리저축은행으로 거듭나면서 복리후생 부분을 대폭 신설 또는 증액해 연간 3백만원 한도의 의료비 지원, 초·중·고 자녀학자금 및 대학등록금 지원, 직원 본인의 자기개발비 지원, 매년 건강검진비 지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격지 직원을 위한 숙소를 운영하는 등 직원의 복리후생 부분을 강화했다.
알짜 소형저축은행들의 지역 밀착경영의 하나인 수익의 사회환원에도 삼화두리저축은행은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우선 김천 관내 독고노인과 3곳의 고아원을 대상으로 매월 60여만원 상당의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김천주부가요제 등 지역사회의 예술·문화행사를 적극 지원하는 등 지역 문화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