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자산건전성이 좋은 우량저축은행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형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올해 지점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량저축은행의 지표를 나타내는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 저축은행인 소위 88클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04년 24개뿐이던 88클럽이 2005년 33개로 37.5% 늘어났고 2006년에는 전체 110개 저축은행중 64개로 93.9%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4년부터 크게 성장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단순히 외형만이 아니라 자산건전성도 함께 높여가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88클럽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에 따른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의 요건을 갖추면 지점을 추가 설치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으며 자기자본 비율의 20%와 80억원의 동일인 여신한도 가운데 80억원의 제한은 없어진다. 또 업계에서는 대외적으로도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을 준비하는 저축은행들은 앞다퉈 자산건전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자산건전성이 좋아지면서 대형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중소형 저축은행들까지 지점설치 등을 통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지점이 18개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는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1월과 2월 사이에만 신규 지점은 벌써 7개나 증가했다. 1월에는 모아저축은행이 일산점, 경기저축은행이 수원점 구리점 부천점을 오픈했고, 2월에는 푸른저축은행이 도곡점, 한국저축은행이 길동점과 노원점을 새롭게 열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