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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스포츠 마케팅효과 ‘Good’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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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2-20 06:58

삼화·토마토 등 골프 및 문화행사로 확대
남자위주·평균 4~10억원대 효율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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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골프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된 김모씨(45)는 “이전까지 저축은행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지난해 말 언론을 통해 좋아하는 선수의 스폰서가 저축은행이라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갖게 됐다”며 “마침 선수의 성적과 관련해 정기예금을 판매한다기에 별 망설임 없이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이미지 제고에 스포츠 마케팅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저축은행업계의 대외적인 신인도가 높아진 원인 중 하나가 골프 마케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토마토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 등이 골프 대회 주최 및 구단 창설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을 했고 그 성과도 좋게 나타나 올해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 골프마케팅과 연계한 상품 인기

토마토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계 처음으로 지난 8월 남자대회인 ‘제피로스오픈골프대회’를 주최하고 SBS코리안투어의 10여개 골프대회를 후원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이와 연계해 연 5.64%의 금리를 주는 ‘홀인원 천사 정기예금(2000만원이상, 1년이상)’ 상품도 출시했다. 지난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둔 토마토저축은행은 올해 골프 마케팅뿐만 아니라 문화마케팅으로 확대를 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골프마케팅은 시즌 첫 대회를 토마토가 단독 주최하고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 한다. 또 이달말 상금랭킹 3위의 강지만 프로골퍼와 전속계약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마토저축은행은 최근 성남 아트센터 공식후원사로 등록하면서 이와 관련 다양한 문화마케팅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토마토저축은행 전략기획팀 이호준 차장은 “스포츠 마케팅이나 문화 마케팅은 홍보효과도 있지만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하게 의식주 이외에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할 수 있어 사회공헌과 연장선상에 있다”며 “앞으로 사회공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모션을 제공해 저축은행의 이미지 제고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1월 업계 처음으로 남자 프로골퍼 6명을 영입해 프로 골프단을 창단했다. 프로 골프단을 창단하면서 삼화저축은행은 기본금리 연5.6%에 2006년 말까지 정규KPGA 1승할 때 마다 우승축하 금리를 0.02%씩 더 주는 골프정기예금 1차(300억원 한정판매, 1년제)와 기본금리 연5.7%에 2007년 정규KPGA 1승할 때 마다 우승축하금리를 0.05%를 추가 지급하게 되는 골프정기예금 2차(300억원 한정, 1년제)를 선착순 판매했다. 실제로 지난해 강경남 프로골퍼가 이 기간안에 2승을 하면서 고객들이 0.04%의 보너스금리를 더 받게 되면서 골프정기예금 2차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우수고객을 초청해 프로골퍼와 라운딩을 가지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삼화저축은행은 남자 프로골퍼 2명을 더 영입해 총 8명으로 규모를 점차 확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 프로골프단 박재영 단장은 “대기업이나 제1금융권에서 스포츠마케팅 특히 골프마케팅을 통해 기업을 홍보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 돼 있는 상황이지만 저축은행업계에서 처음시도 되는 일”이라며 “지난해 우리 프로골프단 선수가 국내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하고 각종 랭킹 순위에 들면서 삼화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고객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박 단장은 “앞으로 저축은행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기도 해서 모범적으로 운영해 명문구단으로 발돋움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저렴한 운용비용 효과는 10배 이상

한편 지난해 저축은행에서 골프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이 부담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한해 실질적으로 운영된 비용을 살펴보면 평균적인 저축은행의 연간 홍보비용정도인 4억~10억원 안팎으로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여자프로골퍼들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남자프로골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골프관련 마케팅에 4억원 규모가 소요됐고 그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만 16억원 이상 본 것으로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10억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프로골프단을 운영해 대외 신인도 증가에 크게 기여했으며 10배 이상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삼화저축은행 프로골프단 박재영 단장은 “우려가 나올 정도의 비용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며 “국제대회에 나가있는 여자선수 한명 비용으로 국내 남자선수 3명 정도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열악한 남자프로골프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박 단장은 “이를 통해 아직까지 열악한 남자프로골퍼를 육성하는데 저축은행이 앞장선다는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프마케팅을 통해 토마토저축은행은 2005년 12월말 자산 규모 9위(1조원97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6위(1조5993억원)로 껑충 뛰어올랐고 이 시기에 골프마케팅과 연계한 ‘홀인원 천사 정기예금(2000만원이상, 1년이상)’ 상품으로 계좌수 2887명, 가입금액 894억원 증가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삼화저축은행도 2005년 12월말 자산규모 24위(5983억원)에서 2006년 동기 17위(9754억원)로 17단계이나 상승했다. 또 골프정기예금 1·2차 판매로 신규고객 수가 2700명가량 증가했다.

                      <토마토·삼화저축은행 자산변화추이>
                                                            (단위 : 백만원, 위)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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