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7월~12월)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잠정)은 2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4173억원 대비 38.7%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외 수익의 감소와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손충담금의 적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사들 위주의 증가세는 여전했으며 소형사들 위주의 당기순이익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저축은행은 94개이며 적자를 본 저축은행은 16개로 나타났다.
실제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금액 가운데 주요대형사 9곳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체 110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2557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00억원대를 주요 대형 저축은행들이 낸 영업실적이다.
아직 반기 감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잠정 집계한 각 대형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계 자산 순위별 대형사 10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솔로몬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126억원에서 250억원대로 증가했고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4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이번 반기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낸 부산저축은행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365억원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재 구조조정 중인 HK저축은행의 경우 62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저축은행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9억원 보다 늘어났다.
토마토저축은행은 127억원으로 다소 감소한 추이를 나타냈고 경기저축은행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3억원 보다 대폭 증가했다.
부산2저축은행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73억원 보다 줄었으며 미래저축은행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5억원 보다 증가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182억원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실적이 좋은 저축은행들은 나름대로 수익다변화를 추구하면서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익이 증가한 저축은행의 경우 다양한 시장 공략과 정통영업을 강화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몬저축은행 소성민 실장은 “지난해 말까지 여전히 PF수요가 있었고 조직인력을 확대해 신용대출을 강화 하는 등 저축은행의 정통영업에 주력했다”며 “최근에는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강성우 감사는 “PF대출, 유가증권 투자 수익 등이 주요했으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면서 실질적인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이미 캄보디아에 투자가 진행된 해외PF의 경우 이달 말에 벌써 1차 상환 시기가 도래해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 10위 저축은행 2006년 상반기
(7월~12월) 당기순이익
(단위 : 억원)
* ( △ ) 손실
(자료 : 저축은행중앙회)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