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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저축은행, 증권업 진출하나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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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2-08 18:19

계열사와 함께 `BNG증권중개`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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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저축은행이 진흥, 경기 등 계열 저축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저축은행의 증권사 인수 시도는 처음으로 당국의 승인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감독당국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승인 여부가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 계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엔지증권중개 인수에 대한 지배주주 승인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증권감독국의 한 관계자는 “한국저축은행이 비엔지증권중개 인수에 대해 문의했다”며 “아직 정식 서류가 접수되지 않아 지배주주 승인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저축은행은 금감원의 승인을 조건으로 비엔지증권중개 지분 70% 가량을 약 90억원 안팎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저축은행은 세 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이 4조원을 넘고 지난해 6월 말 당기순익이 400억원이 넘는 업계 선두주자다. 반면 비엔지증권중개는 지난 2000년에 설립돼 지난해 3월 말 현재 자본금 30억원에 예탁금 313억원의 소규모 증권사다.

저축은행이 증권업에 진출하려는 데 대해 감독당국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저축은행을 담당하는 비은행감독국은 신중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이다. 비은행감독국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비상장 유가증권을 10% 이상 취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은행과 경쟁하려면 증권사를 인수해 인적ㆍ물적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진출 등을 추진하는 등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증권사를 담당하는 증권감독국 관계자는 “수신기능이 있는 저축은행이 고객 돈으로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저축은행이 필요하다고 보험사ㆍ자산운용사 인수를 허가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업계도 찬반 의견이 나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회사 인수를 승인해줄 때가 됐다”며 “여유자금 운용과 업무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증권사 인수가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증권중개회사 인수 후 증자 등 추가적인 자본투자가 요구된다”며 “고객 돈을 활용하는 것과 내부자 거래 등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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