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회장 김석원)에 따르면 홍보실장, 자산운용전문가, 연구원 등 총 18명의 인력을 보충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됐던 연구조직을 충원해 중앙회 기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 인력은 전체 98명으로 전산직 54명, 본부 직원 44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직이 개편될 경우 본부 직원이 18여명이 늘어나 60여명으로 40% 정도 인력이 증가하게 돼 전체 인력은 110여명으로 확대된다.
신규로 채용되는 직원은 홍보실장 자산운용전문가 연구소 인력 등 10여명과 자기발행 수표 직원 7~8명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자산운용사와 연구 인력 채용은 중앙회의 중장기 정책방향에 대한 사전 포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중앙회의 수익성 확대 차원으로 중앙회의 금융자산 2조원 이상을 운용하게 된다. 중앙회는 이후 자산운용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연구 인력은 중앙회 저축은행 경제연구소 설립에 기반을 마련하게 될 예정이며 조사연구실 및 조사기능으로 연구소 전초 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자산이 50조가 넘고 취급하는 업무는 많아지고 자본시장 통합법이라던지 금융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는데 중앙회의 역할 제고를 위해 홍보실장, 자산운용전문가, 연구인력을 충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저축은행 대표이사 연찬회에서 저축은행의 성장 지원을 위한 중앙회의 기능강화 방안으로 인재양성 차원의 연수기능 강화, 기획기능 강화, 홍보기능 강화, 자금운용 기능 강화(운용자산의 수익성 및 자금중개기능 강화), 법규실 기능 강화, 상품기획, 정보전달 기능 강화 등의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중앙회의 연구조사, 홍보, 자금운용, 연수기능 등의 강화를 목적으로 ‘중앙회 경영혁신방안’ 및 ‘연수기능 강화방안’을 마련한 것. 이에 대한 예산은 지난달 11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놓은 상황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앙회 기능 활성화 지원방안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업계는 저축은행중앙회의 역할 재정립과 운영심의위원회의 권력 완화를 위한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에 따른 결과는 회원사 대표로 구성된 운영심의위원회의 권력을 다소 완화하고 중앙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피를 잡은 바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