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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AI(조류독감) 확산 대응체제 구축 시급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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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2-05 02:21

보험모집활동은 저조 하고 보험금 청구는 증가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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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모의실험, 직원결근율 50% ‘인력손실’초래

인력호환배치, 보험료 계좌이체등 체계관리 要

강원일부 지역과 충남도에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등 올해도 조류독감이 전국각지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보험산업의 경우 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전염병 발생으로 인해 보험모집의 급격한 위축 및 보험금 지급의 증가 등으로 보험수지차의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위험률 산출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4일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는 ‘조류독감 확산에 대비한 보험산업의 대응체계 마련 필요’라는 보고서를 통해 사스나 조류독감 등 리스크에 관한 잘못된 정보나 위기의 소문들이 통신매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돼 근거없는 공포를 야기, 증폭시키고 있어 비즈니스와 정치·경제·안보에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제한 후 보험업계에서도 전염병 확산에 대비한 사전적 준비사항과 피해에 따른 조치사항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류독감 등의 전국확산에 대비한 예방조치로 통합적인 대응체제 구축이 필요하며 보험사에서는 업무가 지속적으로 이행될수 있는 계획을 수립, 활용해 산업특성별 고유영역에 적합한 모의대응훈련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英, 조류독감 확산따른 금융권 대응체제 구축논의

보험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조류독감 유행에 대비,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기 위해 금융기관이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염병 확산에 대비한 대응체제 구축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영국 금융안정대책위원회는 전염병 위협에 대한 자체 대응계획을 점검 및 개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금융권의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고 하며 지난달 4일 모의대응훈련의 결과를 발표했다.

모의훈련은 금융회사, 금융인프라 제공기관 등 해외지점을 포함한 총 70개의 기관(참여인원 약 3,500여명)을 대상으로 22주 동안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는 가정아래 실시했고 이 기간 중 직원결근율이 초기 15%에서 최고 49%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가정했다고 한다.

이외 실제 모의훈련은 6주동안 진행하고 훈련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상세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63개 기관에서 설문조사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한다.

모의훈련결과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전염병 확산에 따라 직원 결근율이 최고 49%까지 확대된다는 가정에 따라 각 금융회사들은 인사관리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재택근무 전략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근무직원 차출, 직원격리, 백신사용, 부서간 직원대체 등 제반관련대책을 재점검했다.

하지만 장기간 준법 및 내부통제의 실효성 확보 가능여부, 전산보안 및 전산지원능력 유지 가능여부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 전염병 확산이 금융권에 미친 영향은

소매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직원의 결근율 상승과 함께 영업점 폐쇄가 증가하면서 고객들의 소매금융서비스 이용에 대한 어려움이 증가해 각 금융회사간 공동대응 전략 마련이 긴요하다는 결론과 함께 우편서비스의 지체현상이 확대되면서 신용카드 발급에 대한 어려움이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보험권의 경우 전염병 확산시 보험회사에 대한 보험금 지급청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일부 보험회사는 소액보험금 지급의 신속한 처리방안으로 보험료 납입에 사용되는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 계좌에 보험금 이체등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하지만 보험권의 경우 모의대응훈련에 대한 참여도가 타 금융권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참가기관들은 영업시간을 단축하더라도 금융시장을 계속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FSA(영국 금융감독청)는 전염병 확산에도 금융시장을 지속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각국 금융감독당국간 국제적 협조체제 유지도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영국은 향후 이번 모의훈련을 통해 개인 참가자들의 의견이 적극 수렴되지 못했다는 한계점은 있으나 앞으로 추진될 2007년 1차 세미나 및 워크숍을 통해 재무부를 비롯해 영란은행 및 금융감독청으로 구성된 주요 3개 당국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며 이에 대한 논의내용의 핵심은 조류독감 등 전염병 확산에 따른 금융권의 인력손실 및 소도매 금융서비스 장애요인, 기타 금융권의 파장에 대한 문제점들을 꾸준히 논의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조류독감으로 인한 보험권 영향은

보험연구소는 전염병 확산시 직원 및 보험설계사의 결근과 방역을 위한 격리조치, 금융소비자의 행태변화 등으로 인한 영업위축과 함께 보험사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즉 직원들의 결근율 증가등의 이유로 영업점이 폐쇄되면 보험계약자들의 보험금 청구 및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의 위축으로 인한 보험회사의 경영상의 애로사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산인력의 부족으로 전산시스템 등 회사의 주요한 인프라시설운영 및 관리가 어려워 질 것이며 산업특성상 타 금융기관 및 거래기업등과 밀접한 기관과의 문제가 다른 기관 및 시스템 전체로 파급되는 시스템 연계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외 조류독감이 장기간 유행할 시 발병과 사망에 의한 노동력 감퇴로 인한 경제손실이 발생, 보험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사망 및 질병의 발생증가로 보험금 청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예상치 못한 손해발생의 증가로 위험률 관리 및 보험회사의 현금흐름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대면 보상서비스가 중요한 자동차보험의 경우 직원 결근 등으로 인한 피해자 보상 및 민원해결에 어려움이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 모의대응훈련 실시 등 대응체제 구축필요

보험연구소는 이 처럼 조류독감 등 전염병 확산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 국내금융사들 역시 전염병 확산에 따른 인력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업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산업특성별 고유영역을 반영한 모의훈련의 실시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직원 등 인적자원의 문제로 핵심인력, 해외근무직원, 부서간 인력호환배치 등 인력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고 직원격리 및 치료 등 회사내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험회사의 경우 보험금 지급 청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사태를 대비해 소액보험금 지급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보험료 납입에 사용되는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 계좌의 보험금 이체 등의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이외 조류독감과 같이 철새에 따른 피해가 원인인 경우 근본적인 대책수립이 불가능함에 따라 신속한 경보체제가 최우선의 예방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보험회사도 책자나 홈페이지, 이메일 등 통신매체를 통한 조류독감 예방 및 감염시 증상과 초기대응방안 등을 안내함으로써 보험회사의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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