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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올해 공연사업 투자 기대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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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2-05 02:11

조합결성 활기…시장도 무르익어
환경도 국내 창작 공연 세계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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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올해 공연사업 투자 기대
벤처캐피탈(VC) 업계의 올해 신규투자 부문에서 문화 컨텐츠 사업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공연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책적으로 문화콘텐츠에 대한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창투사들도 뮤지컬과 같은 공연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모태펀드 2006년 3차 출자사업을 모집한 결과 11개사가 신청을 하고 대부분 문화컨텐츠 투자조합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 총 결성예정액은 1600억원, 모태펀드 출자요청액은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연과 문화사업에 950억원의 투자금액이 결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엠벤처투자 엠벤처제1호공연예술전문투자조합,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IMM공연예술전문투자조합, 이수창업투자 ISU-문화컨텐츠투자조합, 미시간벤처캐피탈 미시간글로벌컨텐츠투자조합, 한국기술투자 KTIC문화컨텐츠전문투자조합 등이 서류심사를 통과한 상황이다.

한편 엠벤처투자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투자가 진행된 창작뮤지컬 ‘하루’가 지난달 6일 공연에 들어갔다.

엠벤처투자가 투자한 하루의 경우 공연전에 이미 매출액 11억원이 발생해 제작비로 들어간 1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한 상황.

또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도 지난해 2개 작품에 그쳤던 창작뮤지컬을 올해 4개 작품이상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올해 중순에 국내 창작뮤지컬의 대표주자인 명성황후와 견줄만한 댄싱새도우 등 기대되는 대형 창작뮤지컬들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기존 영화 투자에 관심이 쏠렸던 엔터테인먼트 부문 투자를 이제 뮤지컬을 중심으로한 공연사업쪽으로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엠벤처투자 김지웅 본부장은 “최근 5년간 뮤지컬 사업은 매년 20%이상씩 성장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다”며 “또 뮤지컬 및 공연시장은 투자회수 기간이 짧고 영화와 다르게 1회성이 아니라 10년 이상 장기간 갈 수 있어 기대되는 수익은 훨씬 크다”고 말했다.



◆ 뮤지컬 1500억원 규모로 확대

국내 공연 시장은 뮤지컬을 필두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연 시장 규모는 2000년 913억원에서 2005년 21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뮤지컬 시장 규모도 급상승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공연 티켓 판매회사 인터파크에 따르면 뮤지컬 시장 규모가 2002년 470억원에서 2006년 1150억원(예상)으로 증가했다. 뮤지컬 시장 성장은 전체 공연시장 규모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올해 뮤지컬 시장 규모가 1500억원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김병석 공연사업부장은 “국내 뮤지컬 시장은 선진국에 근접한 GDP 상승을 가정했을 때 향후 3배 정도의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며 2~3년내 국내 GDP 2만불을 가정했을 때 뮤지컬 시장은 3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시장은 메이저 제작사인 CJ, 롯데 등 대기업 및 영화사 등이 가세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는 뮤지컬 전용극장을 만들고 지난해 말부터 ‘라이온킹’ 장기 공연에 들어갔다.



◆ 정부·업계·관객 등 공연시장 무르익어

또 CJ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등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올해도 다양한 창작뮤지컬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김병석 공연사업부장은 “지난해까지 창작뮤지컬 등을 운영해본 결과 괜찮다는 판단이 나와 올해 본격적으로 공연사업을 추진하고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싸이더스나 시네라인-투 등 영화사도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정부는 문화컨텐츠를 21세기 중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했고 복권사업 기금 등을 통해 공연사업의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등도 공연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용극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연문화는 이제 새로운 대중 문화의 코드로 안착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여가문화의 증대가 필요하게 됐고 대학 및 아카데미 중심으로 공연 관련학과가 증설되고 해외파 전문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인프라가 쌓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악했던 공연시장 상황과 공연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관객들의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공연시장이 점차 무르익고 있다”며 “정책적으로도 지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올해 같은 경우 그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창작뮤지컬인가, 수입뮤지컬인가

한편, 창작뮤지컬과 수입뮤지컬 투자에 있어 각각 장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웬만한 수입 뮤지컬은 다 들어온 상황에서 이제 대부분 검증된 뮤지컬은 손에 꼽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투자보다 검증된 수입뮤지컬에 투자가 안정적인 수익 확보차원에서 더 나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입뮤지컬은 시장을 확대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뮤지컬은 소재의 한계에 와 있으며 아시아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창작 뮤지컬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며 “반면 수입뮤지컬은 이미 검증된 것들이 많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공연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확대되면서 로얄티 등 수수료 등이 더욱 높아지면서 국내 수익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창작뮤지컬로 눈길을 돌리는 곳이 많다. 창작뮤지컬의 경우 위험이 따르지만 성공할 경우 장기간에 걸쳐 공연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업체들은 창작뮤지컬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팬텀오브오페라는 21년동안 장기공연을 해 109억달러의 매출, 미스사이공은 17년을 공연해 18억달러 등을 벌어들이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며 “우리도 위험은 따르지만 지속적으로 장기간 공연할 수 있는 대형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내 높은 부가가치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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