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휴봉 부장은 재경부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와 미국 CPA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재원. 정 부장은 재경부를 나와 벤처회사에서 이사로 재직하면서 국내 첫 금융상품 온라인 거래 시스템을 개발 했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 분쟁 조정위원회 초기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항상 남들보다 앞선 시각으로 끈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해오고 있다.
나라신용정보에 입사를 하게 되면서 정휴봉 부장은 신용정보업계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다.
“새로운 사업개발을 추진하다가 금융시장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게 됐습니다.”
정휴봉 부장은 신용정보회사의 해외진출을 국내 금융시장의 최근 트렌드와 맞물려 있는 금융세계화와 연동돼 있다고 설명한다.
“남들이 하기에 쉽지 않은 것을 해보게 됐는데 그것이 해외 채권추심 시장 진출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5000억불 수준인데 그 가운데 미수금이 15%나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됐죠. 특히, 중소기업들이 무역에 대한 금액을 많이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나라신용정보는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서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해보자는 취지로 해외 채권추심업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정 부장은 해외 채권추심 사업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당부한다. 특히 외국 업체와 제휴를 맺을 경우 지속적으로 성과를 쌓아 검증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처음 해외에 진출할 당시 우리나라 업체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해외 추심업체들이 한국의 제도 자체를 모르니까 기본적인 것을 알리는데만 6개월이 걸리기도 했죠. 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해외 사업 진출이 쉽지가 않습니다. 자질과 능력 있는 직원을 고용해 해외 업체로부터 의뢰 받은 건에 대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번 잘못하면 그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업체에 대한 신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죠.”
정 부장은 최근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채권추심 수요도 발생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국적은 중국과 베트남이지만 한국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도 많이 진출하고 있어 서비스는 다양하게 개발이 가능합니다. 수요는 항상 있기 때문에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편, 정휴봉 부장은 올해 국내 시장 전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급성장 했던 시장이 정체되고 늘어났던 업체들은 남아있어 경쟁이 치열해져 국내 시장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그 가운데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가야합니다.”
정 부장은 또 점점 줄어들고 있는 채권추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정보업은 신용인프라에서 가장 기본이면서 신용관계를 회복 시켜주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신용불량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끔 신용 회복 및 회생 시키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채무자를 압박해서 부실채권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알선 등 다양한 서비스로 접근을 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