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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형·중소형사 영업 “갈길이 다르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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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1-08 10:11

제2금융권 ‘2006 결산과 2007 전망’④ 저축은행 2007년 전망과 이슈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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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형·중소형사 영업 “갈길이 다르다”
대형사 - 영업방식 다변화로 지속성장 전략

중소형사 - 리스크 관리로 현상황 수성모색

“올 한해 대형과 중소형 저축은행의 갈길은 서로 다를 것 같다.”

최근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의 올해 영업전략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덩치가 커진 대형 저축은행들은 공격적 영업확대로 성장세가 지속되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리스크 관리 등 현상 유지하는 쪽으로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맞고 있는 업계에 5년 주기로 찾아오는 경제 변화의 변곡점이 겹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과 현상 유지를 위한 리스크 관리 등으로 양극화 현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저축은행들은 영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위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조원 넘는 대형사 13곳, 저축은행 총자산의 41% 점유

1조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들은 2006년 11월 현재 13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과거 2000년 1곳밖에 없던 대형사들의 증가는 2001년 2곳, 2003년 3곳, 2004년 5곳을 기점으로 2005년 10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13곳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또 전체 저축은행 110곳 가운데 13곳으로 11.8%를 차지하는 대형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20조4995억원으로 저축은행 총자산의 41.4%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저축은행의 수와 규모가 커진 만큼 지속적인 수익의 확대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경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단순 예대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저축은행은 수신과 여신 업무외에 지방은행 등과 같이 영업의 다변화를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적극적으로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찬우 연구위원은 “대형 저축은행들이 몇조원대의 자산을 운용하려면 예대업무에 의존하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국제업무나 증권투자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게 지방은행 수준으로 업무영역이 확대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배구조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형저축은행들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정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자산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대형사, 신용대출과 해외PF 강화… 중소형사, 현상유지

대형 저축은행들은 올해 부동산PF 대출 규제 강화로 전통적인 영업인 소액신용대출과 해외 PF 진출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을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PF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홍보실 소성민 실장은 “올해 전통적인 영업인 소액신용대출을 강화하고 해외 부동산PF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도 소액신용대출을 강화해 올해 누적된 부실을 완전히 털어낸다는 전략이다.

경영혁신부 이강용 팀장은 “올 6월까지 새로운 상품 개발보다는 기존 영업 영역인 소액신용대출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과거와 다르게 현대캐피탈의 노하우가 접목된 철저한 심사 시스템을 신용대출에 도입해 안정적인 매출을 최대한 끌어 올려 올 6월 결산에서 부실을 완전히 털어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인터넷 신용대출인 ‘알프스론’을 강화하고 중도금 대출과 부동산 담보 대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저축은행은 해외사업 진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저축은행이 올해 주력으로 내놓고 있는 사업분야는 해외 부동산PF, 해외 부동산PF 컨설팅, 해외 PB 등이다.

제일저축은행은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해외PF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도 기업 M&A나 직접투자 부문을 활성화 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PF 대출 규제로 20~30% 이상 물량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따른 사업구조는 소액신용대출 및 해외PF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부동산PF 대출의 수익률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서민금융으로서 소액신용대출은 당연히 가야할 단계이고 대형 저축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진출은 당연히 모색해야하는 상황이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각종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현상 유지를 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중소형사 관계자는 “올해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대형사들 위주로 소액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중소형사가 할 수 있는 업무구조와 다르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의 개발 보다는 상황을 봐가면서 위험요소를 줄여가는 것이 올해 영업 전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전반적으로 안정적 성장 기대

한편, 올해 국내 경기 상황이 어렵게 전망되지만 6월이 회계 결산 시기인 저축은행 업계는 이미 지난해 많은 수익을 확보해 경기 하락의 여파를 덜 받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호황 기조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어 이번 회기 결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6월에 결산을 하기 때문에 어려워질 경제 상황을 미리 대비를 했다”면서 “올해 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지점 확대로 수신 및 여신의 탄력은 더욱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점이 17곳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11월 수신 43조원, 여신 41조원을 넘어서면서 예대율 95.9%를 기록해 영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잇따른 저축은행들의 금융사고로 역할과 기능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 왔던 업계는 윤리경영의 실천과 경영투명성을 제고해 시장의 신뢰 구축 및 고객중심의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들이 사회공헌 활동과 공중파 광고 등에 적극 뛰어들면서 이를 통해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고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좋은 특판 상품 등으로 영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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