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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강화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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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1-01 21:25

부동산 PF 대출 규제강화 여파로
해외진출·투자부문 확대 등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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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올해 새로운 활로 모색으로 전통적인 영업부문이었던 소액신용대출을 강화하고 나섰다.

부동산PF 대출 물량이 법적 규제로 줄어들면서 저축은행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6월이 결산인 저축은행 업계의 사업계획은 이미 지난해와 연동되지만 법규의 규제로 인한 부분적인 사업구조 조정에 들어갔다.

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의 올해 영업 계획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리스크 관리 및 평가 기능을 강화해 소액신용대출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해외PF 검토, 투자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 해외PF 검토는 기본… 투자부문도 확대

솔로몬저축은행은 올 3월경 공중파를 통한 이미지 광고를 시작으로 소액신용대출을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PF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기획실 소성민 실장은 “국내 부동산PF의 규제로 줄어든 수익의 보전을 위해 전통적인 영업인 소액신용대출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해외 부동산PF 진출도 당연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저축은행은 기본적인 소액신용대출을 유지하면서 해외사업 진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저축은행이 올해 주력으로 내놓고 있는 사업분야는 해외 부동산PF, 해외 부동산PF 컨설팅, 해외 PB 등이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소액신용대출을 유지하면서 해외 사업진출을 통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직접 해외진출 보다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익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인터넷 신용대출인 ‘알프스론’을 강화하고 중도금 대출과 부동산 담보 대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중순이후 ‘상호저축은행’에서 상호가 빠지는 시점으로 이미지 제고 차원으로 공중파 광고에 나설 계획이다.

전략기획실 윤춘섭 실장은 “부동산PF 대출이 줄어들면서 인터넷을 활용한 신용대출을 강화하고 중도금 대출과 부동산 담보대출 등도 늘릴 것이다”고 말했다.

제일저축은행은 지난해 부동산 PF팀을 전략영업팀으로 확대하고 부동산PF는 더욱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계기로 올해 초에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아트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현지 회사를 통해 LA에 위치해 있는 쇼핑몰에 투자를 한 바 있는 제일저축은행은 개발도상국의 해외 부동산PF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김정록 이사는 “과거부터 다각도로 사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부동산PF 물량의 감소는 크게 와 닿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해 아트펀드와 같은 문화 컨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기존 소규모 기업 대출인 일일적금대출과 가계대출인 일반자금대출의 영업을 확대한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PF 투자는 관망하고 있다.

기획팀 강혁 팀장은 “실제로 부동산PF 대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해 확실한 건만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용소액대출의 경우 타 회사보다 기존에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고 해외 부동산PF는 성공여부를 지켜보고 진출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도 투자 업무 부문을 활성화 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전략기획팀 이호준 차장은 “기업 M&A나 직접투자를 활성화할 생각이다”면서 “또 현재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기존 대출의 건전성을 고수하면서 회수율을 높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 소액신용대출, 과거 사례 교훈삼아 접근

한편 저축은행 업계에서 소액신용대출 강화는 과거 2000년도 그 폐해를 경험한 바 있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소액신용대출로 갑자기 시장이 팽창하면서 너도 나도 무절제하게 소액신용대출을 하게 됐고 저축은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거품이 빠지면서 부실을 떠않은 저축은행들은 절반 이상 문을 닫게 되는 폐해를 낳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따라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며 정부의 정책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많은 업체들이 진행하는 소액신용대출은 과거의 경우와 달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신용평가가 이뤄진다며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은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으로서 당연히 가야할 길인데 과거 무조건 실적만 올리기 위한 측면으로 접근해 실패했다”면서 “현재 소액신용대출은 대부업에서 수익적인 측면을 배우고 리스크 관리 기능이 높아진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철저히 고객을 평가하기 때문에 과거 보다 훨씬 안전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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