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된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서울신용평가정보 등 3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본 바 신용평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10%정도가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권의 사모사채 등의 증가로 공모회사채 시장이 부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평가사들은 부대사업으로 하는 신용리스크 컨설팅, CB사업, 채권추심, 신용조회 등에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총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 시작된 공모회사채 시장의 침체로 신용평가 물량의 감소 여파가 올 연말까지 미치고 있다”면서 “따라서 각 신용평가사들은 부대사업 등을 강화하면서 총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 같은 공모회사채의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용평가업체들은 공모회사채가 아닌 새로운 평가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기평의 3분기 누적 신용평가 매출은 1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79% 감소했고 리스크 컨설팅 등 정보사업 외 부문은 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75% 증가했다.
한신정 역시 신용평가 매출이 1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8% 감소했고 CB사업부문은 117억원으로 48.1% 증가했다.
서신평정보는 신용평가 매출이 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신용조회 부문도 60% 증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도 평가 시장에 새로운 신용평가 상품개발과 신규 업체 진입이 예상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신용평가사 설립 기준이 완화되면서 내년에 일부 신용정보사들이 신용평가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