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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매출은 줄고, 부대사업 매출은 늘고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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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2-11 08:44

3분기 신용평가사 실적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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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매출은 줄고, 부대사업 매출은 늘고
신용평가사들의 3분기 신용평가 사업 실적은 저조해 신용평가 시장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상품 개발 및 사업영역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신용평가 및 부대 사업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공모회사채 시장의 지속적인 감소의 영향으로 신용평가사들은 내년에는 새로운 평가 상품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상장된 회사가 아닌 관계로 3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분기 실적분석에서 제외했다.

◆ 한기평 - 펀드신용평가 진출

한국기업평가의 올해 3분기 누적 신용평가 매출실적은 1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154억원 대비 8.79%(13억원) 감소했다.

반면 특수평가는 49억원, 정보사업 외 부문은 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각각 0.53%(2600만원), 69.75%(17억5700만원)가 증가했다. 따라서 전체 매출은 2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28억원) 대비 4억2100만원이 늘어나 1.8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신용평가 매출의 감소는 금융시장이 순상환기조 유지 및 사모사채 발행증가 등으로 회사채부문 시장규모가 크게 축소된 영향이 크다.

한편 바젤Ⅱ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이 위험리스크 관리 등에 나서면서 위험관리 컨설팅 등 정보사업 부문 등에서 떨어진 수익을 만회해 지난해 보다 소폭 오른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기평 관계자는 “신용평가가 주력인 회사인데 언제까지 수익이 떨어지는 분야에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신용평가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면서 “향후 신용평가 회사로서 위험리스크 컨설팅 등 분야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내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간접금융의 직접금융시장 잠식 및 사모사채의 급증으로 인한 공모회사채 시장 위축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하고 자본시장통합법과 바젤Ⅱ 시행에 따른 신규시장 및 신규상품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용평가 부분에서 펀드 신용평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한신정 - CB사업영역 강화

한국신용정보의 3분기 누적 신용평가 매출은 1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39억원 대비 15억원이 줄어든 10.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한신정도 신용평가외 타 사업부분에서 매출증가세를 나타냈다. CB사업 부문이 117억원, 채권추심 부문에서 376억원, 기타부문에서 1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8.1%(38억원), 22.0%(68억원), 8.0%(9억원)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7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39억원 보다 100억원 오른 15.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신정도 금융시장의 공모회사채 발행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신용평가 매출은 감소했다. 반면 타 사업영역의 활기로 전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증가한 것. 신용관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CB 정보를 이용하는 유료 금융기관이 늘었고 통신부실채권 등 신규 부실채권 물량을 확보하면서 CB사업부문과 채권추심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늘어났다.

한신정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이 침체돼 있어 지난해 대비 신용평가 실적이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CB시장이 커지면서 정보를 이용하는 CB관련 유료 계약이 증가했고 채권추심은 신규 물량이 증가해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정은 내년도 부문별로 CB사업 및 채권추심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회사채 시장 회복지연으로 인한 평가사업 매출신장세 둔화 지속이 예상돼 CB사업 영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서신평 - 신용평가 서비스 강화

서울신용평가정보의 3분기 누적 신용평가 매출은 9억8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8억9300만원보다 9600만원 오른 10.7%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 전반적으로 신용평가 부문이 감소했지만 서신평만 증가세를 나타낸 원인은 타사보다 낮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신용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점차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 채권추심 149억원, 신용조회 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9%(11억원), 60%(15억원) 증가했다. 신용조사와 민원용역 부문은 24억원, 1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억원), 45.7%(134억원) 감소했다. 전체 매출은 2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9%(16억원) 소폭 증가했다.

서신평 관계자는 “정확한 신용평가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신용평가 부문의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신용평가외 타 사업 부문인 개인 고객들의 인터넷 신용조회 서비스 활용의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서신평은 내년에도 신용평가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고 차별적 신상품 개발에 주력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 내년 신용평가시장 경쟁심화 전망

신용평가 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새로운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대표적으로 펀드신용평가 시장에 신용평가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기평 신용평가사업부 관계자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핵심은 펀드의 활성화인데 이를 위해서는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도적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제도적 장치가 바로 펀드신용평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어려운 시장 타개를 위한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신용평가업계는 펀드신용평가 뿐만 아니라 신용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신용평가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상품에 초점을 맞춰 내년도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이후 신용평가사 설립이 쉬워지면서 외국계 신용평가사와 채권추심을 주요 업무였던 신용정보회사들 마저도 시장에 진입이 예상되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평가사 설립 기준이 낮아지면서 외국계 신용평가사는 물론 채권추심업만을 해왔던 신용정보사들 마저도 신용평가 시장에 진입을 고려하고 있어 내년도 시장은 더욱 고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2006년 3분기 누적 신용평가 부문 및 총매출>
                                                                        (단위 : 억원)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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