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신규 부실채권 물량이 1%이하로 줄어들면서 채권추심 회사들은 장기화된 부실채권의 재매각 물량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채권추심 시장에서 재매각 된 부실채권 비중은 전체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재매각 물량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부실채권 재매각은 일부 영세한 신용정보회사 위주로 형성되고 있지만 대부업체뿐만 아니라 일반 자본가들마저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부실채권 규모의 1~2% 비용만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체 물량의 10~20%만 회수를 해도 높은 수익성을 가지기 때문에 점점 확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자본가들마저도 부실채권 재매각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10억원에 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물량을 확보하고 10%인 100억원만 회수해도 90억원의 높은 수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일반 자본가들은 자신이 직접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위탁하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회수하려고 든다”면서 “따라서 불법채권추심 문제가 발생할 빈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