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신규투자 실적은 4702억원으로 2분기 3681억원 대비 27.7%(1021억원 )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대비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4분기내에 2000억원이상 규모로 투자가 집행돼야 지난해 신규투자 실적인 6651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맞출 수 있게 된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신규투자 규모인 6000억원대 수준으로 신규투자 수준을 맞출려면 3분기 실적의 40%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여야 하기 때문에 2분기 대비 3분기 투자실적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벤처캐피털 특성상 연말에 많은 실적을 내기 위한 신규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 자금을 많이 조성한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것이 기대되면서 올해 신규투자 규모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종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IT부문 투자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2분기까지 36.5%(1344억원)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IT분야가 3분기 35.7%(1679억원)로 0.8% 감소했다.
반면 일반제조업은 2분기 11.9%(441억원)에서 3분기 13.9%(654억원), 엔터테인먼트는 22.1%(814억원)에서 22.6%(1057억원), 생명공학 7.4%(273억원)에서 7.9%(373억원) 등으로 각각 2%, 0.5%, 0.5%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나경한 조사팀장은 “IT의 비중은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투자금액 규모는 떨어지지 않고 있고 바이오 및 섬유 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명공학과 일반제조업 부분에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는 한류영향으로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었다. 올 3분기까지 창업한 지 3년 이내 기업에 투자한 규모는 1561억원으로 전체 투자 점유율의 33.2%를 차지해 지난해 동기 19.2%(825억원)대비 14%가 증가했다.
반면 창업한 지 4~7년된 기업에 대한 투자는 2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646억원) 367억원 줄었다. 투자 비중도 지난해 동기 61.2%에서 48.5%로 12.7% 감소했다. 7년 초과 기업은 862억원 18.3%의 점유율로 지난해(846억원 19.6%)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같은 변화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환경의 변화가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는 “과거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안전성을 판단할 만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기업의 투자를 꺼렸지만 이제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초기 기업 투자에 인센티브를 많이 주고 있어 초기 창업하는 기업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