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정보센터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수 센터장은 VC 업계에 전문적인 정보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벤처캐피탈협회 이사를 겸임하고 있기도 한 김형수 센터장은 87년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부화재 기획실을 거쳐 벤처캐피탈협회 대리로 벤처캐피털 업계에 첫발을 들여놨다. 협회 이사직에 오를 때까지 15년여간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해왔다. 누구보다 업계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김형수 센터장은 이번에는 벤처투자정보센터 설립을 적극 추진했다.
“벤처캐피털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명성이 보장되면서 투자활동과 관련된 분석자료 자체가 전무했습니다. 한번은 선진국에서 국내 벤처캐피털이 활성화 되자 시장 진입을 하려고 국내 업계 정보를 협회에 원했지만 제시할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기회를 살렸다면 국내 업체들이 조금 더 빨리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정부가 모든 VC업체들의 관리감독을 목적으로 2002년 만들어진 전자보고 시스템을 지속적인 요구로 2005년부터 위탁받아 실시해왔다. 이런 전자보고 시스템을 확대해 지난 8월 31일 벤처투자 정보센터를 오픈했다.
벤처캐피털정보센터는 벤처캐피탈 산하 기관이지만 중기청 지원을 받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중기청의 VC 전자보고 기능, 투자시장분석, 벤처투자통계, 유관기관연계 등의 기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벤처투자정보센터는 창투사들의 전자보고·공시 등의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감사보고서 분석, 구주관리 정보망 등과 창투사와 조합의 위험관리 기능 등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형수 센터장은 벤처투자정보센터의 역할 가운데 특히 창투사들의 위험관리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1년에서 2004년 사이에 회수 시장이 제 기능을 못하자 시장이 악화됐습니다. 그러자 벤처캐피털 업체들의 윤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죠.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한 수익보다는 도덕적 문제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따라서 업계는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 벤처캐피털 업체의 위험관리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려운 작업이기도 하지만 창투사 및 조합의 위험관리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 일부 창투사들이 위험관리가 되지 않아 조합결성 등에 큰 문제를 일으켰던 경우가 있는데 이런 위험을 사전에 관리해 문제가 되지 않게 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장을 만들어 가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1년에 500 ~600개의 기업에 자금이 투자되는데 투자된 기업, 기업의 경제적 효과, VC가 제대로 그 기업에 투자를 했는가, 부당 투자는 없었는지 까지도 철저하게 분석하게 됩니다.”
또 김 센터장은 미국의 벤처캐피털 업계에 유용한 자료가 되고 있는 MVC 이어북과 같이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의 투자재원, 투자분야, 회수 관련 사항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KVC 이어북도 만들 계획이다. “올해 지금까지 원하기만 했지 실제로 만들어지지 않아 아쉬웠던 벤처캐피털 업계의 이어북 작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이것은 미국의 MVC 이어북보다 더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업계 전체 정보가 한곳에 모여 있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와 지금의 벤처캐피털 시장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기업들은 몇백억원의 성과를 내고 있고 벤처캐피털 업체도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회수시장도 과거와 비교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로 수요층이 변화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벤처캐피털 3가지 구성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