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CRC협회에 따르면 CRC부문에 신기술 및 창투업을 하는 겸업사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CRC 회사가 가장 많이 등록한 2001년 전업사의 비율이 84.9%(79개)에서 올해 7월 46.7%(21개)로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신기술 및 창투업을 겸업하면서 CRC 영역까지 확대하는 회사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1년 겸업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15%(14개)에서 올 7월 53.3%(24개)까지 늘었다. 한편, 전체적인 CRC 업체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1년 93개에서 올해 7월 45개로 줄었다.
한국CRC협회 손진용 사무국장은 “전체적으로 CRC 회사가 줄어들고 있지만 대형 겸업사들이 진출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반면, 2000년 초에 많이 뛰어들었던 작은 규모의 전업사는 경영악화로 도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창투사들의 진출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2000년 5개에 불과하던 창투사는 올해 7월 16개로 늘어났다.
창투업계 한 관계자는 “창투사들이 다각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과정에서 향후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을 예상되는 CRC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RC투자는 2001년 1조6632억원으로 최고조에 달하던 실적이 2003년까지 5719억원까지 대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4년 부실기업에 한정하던 것을 부실징후 기업까지 확대하면서 2005년 9600억원까지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연간 1500억원 규모의 CRC 투자를 3000억규모로 확대해 2년간 6개 CRC 회사에 총 6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을 밝혔다.
또 산자부도 올 하반기 투자 및 컨설팅 영역까지 확대한 CRC종합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 예상되면서 더 많은 창투사들이 CRC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산자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5년간 CRC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5.67%로 나왔고 지난 1분기에 해산한 CRC펀드 9개의 평균 수익률은 35.86%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며 “정책적인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중소기업의 건실성을 높이는 CRC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특히 규모 있는 창투사들이 CRC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