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리스크 평가등 신규 사업도 추진
“사람의 나이로 20살이면 성년이 됩니다. 한신정은 성년이 되는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신용평가사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업계는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많이 성장했고 도전과 기회가 많은 시장입니다. 기회를 잘 잡아 한국신용정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한국신용정보 사장으로 취임 후 두 달여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이용희 사장<사진>은 8월 3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주년을 맞아 글로벌신평사로 제2의 도약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용희 사장은 글로벌신평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새로운 사업부문인 기업컨설팅 사업인 CVE(Corporate Value Enhancement)와 마케팅 리서치사업을 강화하고 펀드리스크 평가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업이 신규사업, M&A, 해외진출 등을 추진할 때 타당성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하는 CVE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있죠. 또 한신정의 마케팅리서치 사업은 기존 리서치 시장에서 차별화 돼 금융기관 관련해서는 고객만족도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펀드마다 리스크 요인을 분석, 이를 바탕으로 등급을 부여해 투자 대상 선택시에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펀드리스크 평가 사업도 신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내부 및 정책 당국자 등과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 밖에 종합신용정보회사로서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용희 사장은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국민생활국장, 대통령실 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조정실장, 주 OECD 대표부 공사 등을 거쳤으며 한신정에 부임하기 1년전에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상임감사위원을 지낸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한신정 한 임원은 “보통 사장 취임 후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용희 사장은 벌써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 후 신규 사업에 대한 지시를 내릴 정도로 판단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현재 ECAI(적격외부신용평가기관) 선정과 CB(개인신용평가)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비해 국내 신용평가사 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채권추심과 CB 사업부문의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CB사업부문은 기존 자격이 안되는 하위 고객을 탈락시키는 방식에서 정보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켜 중간과 상위 고객이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CB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외국 신용평가사들의 국내 진출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신용평가사로서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새로 취임한 이용희 사장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로 한신정의 임직원과 업계에서는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이 사장은 국내 신용평가 및 정보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신용평가 및 정보 업계는 한시도 한눈 팔 수 없는 다이내믹한 시장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9월말에서 10월 초에 앞으로 한신정이 나아갈 미래전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래의 비전과 전략을 살려가는 한신정의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