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채권추심 물량은 미래신용정보가 관련 업계 3위권에 들어설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현재 LG카드가 신한금융지주로 합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카드의 채권추심 물량도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신용정보로 넘어갈 것으로 보여 업계의 향후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신용정보는 LG카드의 자회사격으로 설립됐다가 분리된 회사로 99년부터 LG카드의 채권추심 물량을 대부분 받아 선두업체로 성장했다”며 “하지만 LG카드가 신한지주금융으로 인수되는 상황에서 LG카드의 채권추심 물량도 신한지주금융의 계열사인 신한신용정보로 넘어갈 것으로 보여 업계 순위에 변동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신용정보는 아직까지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회수가능성이 높은 단기 채권의 경우 LG카드 자체 채권추심팀이 해결하고 있고 장기채권이나 불량채권만을 미래신용정보가 가지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유동성이 많은 채권추심업에서 현재 유지하고 있는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충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신용정보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에서 LG카드에 대한 실사가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추심물량이 넘어올지 안 올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실사가 들어간 후 관련 자료를 받아 본 후에야 관련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LG카드의 채권추심 물량을 넘겨받아도 장기·불량 채권들이 대부분이어서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LG카드의 장기·불량채권을 회수해온 미래신용정보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입장이다.
신한신용정보의 2배 이상의 채권추심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 장기·불량 채권을 취급해오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전문적으로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미래신용정보가 LG카드로부터 보유하고 있는 채권추심 물량은 4조~6조 규모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지주는 LG카드에 대해 9월 중 실사를 거쳐 10월에 본계약을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따라서 채권추심 물량도 연말이 지나봐야 그 행방을 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래신용정보는 지속적으로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은행의 리스크관리 솔루션의 컨설팅 및 개발과 결혼정보회사 등에 투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