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콤 정재동 전무는 “지난 1990년대 증권사 원장이관 당시 사업 기회를 하나 놓쳤다”며 “증권사 IT 운영 노하우가 있는 만큼 증권업계 신 IT 시스템 구축 사업 중 자통법 관련 시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된 증권사 원장이관 이후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기존 코스콤이 운영해온 거래소 관련 시스템 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스콤은 올해 주력 사업으로 KRX 차세대시스템, 정보사업활성화, 인프라 시스템 개발과 함께 자통법 관련 준비 등을 꼽았다.
정 전무는 “원장이관이 활발하던 당시 증권사 구축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아웃소싱 확대에 나서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자통법과 증권사 차세대시스템 개발에서는 구축 노하우를 동원해 IT 서비스, SI, ASP, 유통, NI 등 다각적인 사업 확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전무는 “자통법 준비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코스콤은 현재 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SI업체 등과의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SI업체는 IB관련 해외 솔루션 국내 도입 등 해외 시장을 참고해 국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코스콤은 국내 증권업계 노하우가 있는 몇 안 되는 IT서비스 회사라는 점을 살려 이들 업체 등과의 제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코스콤은 지난해 연말 ‘자본시장통합법 대응을 위한 TFT’를 구성하기도 했다. 1차로 자통법이 증권 IT 부문과 코스콤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분석이 끝나고 본격적인 준비는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코스콤 박병윤 과장은 “SI업체, 솔루션 확보 차원 등 준비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증권사들은 2008년 하반기까지 관련된 시스템이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코스콤도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자통법 준비도 상품개발 등에 대한 인력이 먼저 준비되고 이후 IT측면에서의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코스콤은 자통법 등에서 경쟁하게 될 SI업체보다는 고비용이라고 지적되는 임금 구조에 대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정 전무는 “과거에는 기피해왔던 아웃소싱 등도 고려하며 영역별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며 “SI업체에서도 고급 인력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인력 양성에 노력하면 경쟁력에서 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