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메인프레임 환경의 금융기관이 잇달아 다운사이징 방침을 밝히며 다운사이징이 차세대시스템 개발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한 금융기관이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관련 오픈환경과 메인프레임 환경을 채택했을 경우의 개발 비용을 조사한 결과 메인프레임에 비해 2/3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때문에 비용에 민감한 2금융권을 중심으로 다운사이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보험권 중 현재 손보업계에서는 현대해상, 생보업계에서는 동부생명이 다운사이징을 추진 하고있다.
현대해상은 다음달로 예상되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과 함께 오픈 환경의 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부생명 역시 지난달 차세대시스템 구축 제안요청서에 다운사이징 관련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생명은 최근 차세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해 삼성SDS, 한국IBM, 한국HP, 동부정보기술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또 호스트 환경을 이용하는 대형 3개 증권사도 다운사이징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우리투자, 대우, 대신증권 등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다운사이징 사이트를 대상으로 하는 벤치마킹을 활발히 실시 중이며 대우증권은 프레임웍 도입과 관련 이미 다운사이징을 거의 결정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대신증권도 최근 진행하고 있는 컨설팅 점검에서 다운사이징의 장단점 등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앞서 컨설팅 결과에 다운사이징에 대한 정보가 미흡해 이를 중심으로 컨설팅 결과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해외서도 거래소를 중심으로 오픈 환경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시스템을 구축한 런던거래소와 함께 오사까증권거래소도 오픈 환경을 채택해 시스템을 개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증권선물거래소도 이미 오픈환경 채택을 기본 방침으로 정한 바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