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IT업계에 따르면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3강으로 꼽히는 IBM, 오라클, MS 3사가 모두 ECM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ECM 시장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오라클 역시 지난해 ‘오라클 콘텐츠 데이터베이스’와 ‘오라클 레코드 데이터베이스’를 발표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입지와 역량을 콘텐츠 관리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견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제품과 가격, 협력사 정책 등으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라클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출시를 앞둔 ‘오피스 시스템 2007’을 통해 ECM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오피스 시스템 2007은 협업,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콘텐츠 관리 기능 등이 크게 강화돼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ECM 시장은 EMC에 인수된 다큐멘텀을 비롯해 파일네트, 오픈텍스트, 허밍버드, 비넷, 인터우븐, 스텔런트와 같은 전문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상대적으로 대형 벤더들은 ECM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갈수록 사내 콘텐츠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 돼가고 있으며 정형 데이터 못지않게 비정형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대형 벤더들의 투자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ECM 시장을 이끌어 오던 다큐멘텀과 파일네트가 각각 EMC와 IBM에 인수돼 경쟁구도가 크게 바뀜에 따라 ECM 전문 업체들은 향후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로컬 ECM 업체들 역시 장기적인 전략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 업체들은 자체 플랫폼을 통한 ECM 접근 전략에서 벗어나 대형 벤더들과의 제휴를 통한 전문 솔루션으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