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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신상훈 신한은행장 7월 월례조회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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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7-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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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월례조회

은행장 말씀

(2006. 7. 3)



인 사 말 씀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불과 얼마 전에, 2006 병술년 올 해가 시작된 것 같은데 어느새 그 절반을 지나 3/4분기를 여는 7월을 맞이 하였습니다.

장마가 몰려와 그 뜨거웠던 월드컵의 열기를 식혀주는 가운데서도 조직의 발전을 위해 촌음이라도 아껴쓰려는 신한 가족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통합 신한은행의 역사에 있어 분수령이 될 2006년의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결의로 심기일전하여 목표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하면서 힘차게 출발합시다!

오사카 지점의 개점 20주년 및 2006 한국서비스대상 수상

신한 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달 27일, 오사카 지점의 개점 20주년 기념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그 자리에는 신한금융그룹을 만들고 오늘날까지 키워주신 여러 주주님과 고객분들이 함께 하셨는데 모두가 한결 같은 사랑과 변함없는 믿음으로 지난 20년 동안 한일간 가교 역할을 해온 오사카 지점의 개점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우리 임직원들 또한, ‘국내 1등 은행을 넘어 세계적인 은행을 만듬으로써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는 다짐을 통해 힘찬 전진을 기약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산업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06년 한국서비스 대상>에서 우리 신한은행이 은행부문 1위 기업으로 또다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특히 고객만족 뿐만 아니라 리더십, 전략, 경영성과 등 은행의 전반적인 우수성을 평가 받은 것이었기에 수상의 의미가 각별하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소식들이 더 크고 알찬 경영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우리가 월드 클래스를 지향하는 만큼 이제부터는 평가의 기준도 국제수준 이상으로 엄격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지난 상반기 내내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1만 4천 임직원들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반기의 경영 환경과 우리의 현위치

임직원 여러분!

지난 주를 끝으로 상반기 영업이 막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주신 덕분에 외형 등 일부 지표를 제외하고는 목표 수준을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보다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아쉬움 또한 적지 않습니다. 우선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이 영업 부문 뿐만 아니라 영업 외적인 요소에 힘입은 바 크다는 사실입니다.

보다 심각한 것은, 늘 앞서 있다고 자부해 왔던 수익성, 자본 적정성, 자산건전성, 생산성 등에서 당행의 차별적 우위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합 신한은행이 출범할 때 우리는 은행 가운데 유일한 일등은행, “THE Bank”를 표방 했지만 현재는 어느 것 하나 만만치가 않습니다.

동시에 올 하반기를 시작하는 현재, 우리를 둘러싼 영업환경과 최근의 대외여건 또한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입니다.

고유가 현상과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 시장 또한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말, 미국 FRB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으로써 국내 금리의 변동성은 더욱 커져 가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한미 FTA협상 역시 그 결과에 따라서는 은행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내부적으로도 인프라가 되는 각종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 나가는 과정에서 아직 영업력과 맨 파워가 100%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합시다.

그런 맥락에서,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결의로 신한 가족의 힘과 지혜를 한 곳으로 모아 나가자는 의미에서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첫째, 안정적인 통합과 질적 성장을 위한 현안에 한층 더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급변하는 영업 환경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내부정비를 위한 시간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분야별로 문제의 핵심원인이 제대로 파악되고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문제의식 또한 부족한 것 같습니다.

때로는 과감히 결정하고 리스크를 taking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몸을 웅크린다든지, ‘과도기에 대충 중간정도만 하자’ 또는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것이다’는 안일한 생각에 젖어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은행의 미래가 걸린 Day 2를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고, 이탈하려는 고객을 붙잡아야 하며 탄탄한 영업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점주권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10월 9일로 예정된 ‘통합 IT시스템 이행(Day 2)’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만큼 전행적인 참여와 준비로 성공을 기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난 2002년 4월 1일, 자산규모 세계 최대인 미즈호 은행이 공식 출범하는 날 발생했던 “미즈호 대재앙”은 완벽한 준비 없이 론칭한 거대 은행의 IT시스템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것입니다.

시계바늘이 정확하게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초침의 움직임을 통제해야 하듯이, 우리 또한 ‘단 1%의 오차가 곧 100%의 실패로 이어진다’는 인식 하에 세밀한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챙기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 직원은 NBS 교육을 통해 시스템에 대한 사용법을 숙달하는 동시에, 이번 달부터 실시될 전점 테스트, ASP, 이행 총점검에 대해 세심한 관심으로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는 새로운 시스템을 운용하는데 프로가 되고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막상 통합이 되면 더 나아진다고 하더니만 서비스나 상품이 좋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전만 못하다는 고객의 불평이 하나라도 나와서는 안될 것입니다.

고객이탈 방지와 릴레이션십 마케팅의 근간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만약 영업점의 창구마다 한분 한 분의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이런 현상들이 쌓여간다면 조만간 은행 전체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대충대충 할 것인가, 제대로 다부지게 할 것인가?

과연 여러분은 어느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답은 자명합니다.

더불어, 금융환경의 기조적 변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적시성 있는 영업을 통해 수익원의 다양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상반기 실적이 연간 성과로 이어지고 금년도 영업이 내년도 활동의 바탕이 되는 만큼 상반기 동안 잘 한 영업점은 더욱 길을 넓혀 주시고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영업점은 하반기에는 분발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모쪼록 올 하반기에는 신한 가족 모두가 조직에 무엇인가 남기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지금 우리에게는 행동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가 1등을 따라잡는 캐치업(Catch-up) 형이었다면 이제부터 우리 신한은행은 1인자(Front Runner)형으로 과감히 변신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사고와 의식, 역량, 실행까지도 보다 깊고 넓고 한발 앞서나가야 합니다.

‘자부심이 되는 일등은행’은 단지 듣기 좋은 슬로건에 불과 한 것이 아니라 통합은행이 살아 남기 위한 숙명의 과제이자 창업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 일하는 방식, 마인드에 이르기까지 타행 대비 차별성을 확보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함으로써 지속가능 기업을 기약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물안 개구리로 머물기 보다는 한반도를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다시 말해 블루오션을 적극 찾아 나서야 합니다.

이처럼 원대한 꿈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저는, 우리 조직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내부 최적화와 본부부서의 조율시스템 부재 등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안타까워 하는 직원들의 소리를 참 많이 듣게 됩니다.

이러한 우려가 조직에 대한 한결 같은 사랑과 열정의 표현이라고 여기면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이제는 행동으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가 Top-down으로 진행된 법적, 업무 통합의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내가 주인공이다, 실질적으로 통합의 주인공은 우리다’라는 전직원의 인식 전환과 주체로서의 실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지금 우리에게는 행동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적극 나서 실천하고 조직의 장래를 책임지려는 ‘작은 영웅들’이 현장 곳곳에서 나와야 합니다.

정직과 신뢰, 오너십, 팀웍, 변화와 도전, 그리고 고객가치창조라는 핵심가치를 기꺼이 체화 하면서 자신의 동료를, 소속 영업점을, 은행 전체를 열정으로 불 타오르게 하는 마치 불씨와 같은 직원들의 출현을 기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날 휴일까지 반납하면서 신한은행 알리기 운동을 자율적으로 실시해 준 1,300명의 신한인들은 가슴 뭉클한 감동마저 주는 훌륭한 귀감이라고 할 것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이 조직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또 조직사랑을 행동으로 옮기고 계십니까?

부디 조직 전체라는 대의 앞에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려는 자발적인 운동이 들불 처럼 은행 곳곳에 번져나감으로써 통합은행이 살아 숨쉬는 조직으로 성숙해 가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저도 그 운동에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셋째,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정당하게 평가 받는 은행을 만들 것입니다.

최근 들어 일부 직원들이 피곤함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은행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탈피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듯이, 통합으로 도약의 꿈을 이뤄가야 하는 시기에 겪게 마련인 어려움 조차도 우리가 능히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초일류은행이 될 수 있겠습니까?

다행스럽게도 주어진 현실에 늘 감사하면서 미래를 스스로 준비하고 또 소리없이 현재의 문제점들을 개선해 가는 직원, 누가 보든 안 보든 조직의 발전을 위해 본분을 다하는 직원이 우리조직에 적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을 사랑하고 은행과 함께 성공하려는 사람은, 결코 일이 많다고 불평하거나 힘들어 하지 않습니다.

내가 1등 은행의 주인이고 나의 공헌으로 인해 우리 조직이 발전하고 우리의 미래가 보장된다면 정말 일할 맛 나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자신을 신뢰해 주는 조직과 리더, 노력과 성과에 걸맞게 보상해주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문화적 토양 위에서, 우리는 자신과 은행을 일체화 시키고 정말 신바람 나게 일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마지못해 움직이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야 말로 모든 불만과 불평의 출발점이 되기 마련입니다.

저는, 주인정신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성과 보상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아울러 임직원들 상호간에 서로를 추켜 세워주고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배려와 칭찬 그리고 격려의 ‘추임새 운동’이 우리조직 내부에서 일어나 정과 활력이 샘솟는 감성공동체가 구현되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웃는 얼굴로 나누는 칭찬 한마디, 진심이 담긴 격려 한마디가 우리 신한은행과 신한 가족을 춤추게 할 것입니다! 늘 칭찬하고 격려해 줍시다!



맺 음 말 씀

사랑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최근 국민모두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던 우리 축구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되돌아 온 바 있습니다. 아쉽지만 수준차이를 솔직히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세계 일류 플레이어는 기초체력, 개인 기량과 팀웍 그리고 전략과 전술 등의 총합에 의해 구현되는 만큼 월드클래스를 지향하는 우리 또한, 모든 잣대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엄격히 맞춰가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통합은행은 커진 위상에 걸맞게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업시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최근 발생한 학교급식 사태에서 보듯 오늘날 정직과 신뢰 그리고 윤리는 기업의 영속을 위한 바탕과 토대라 할 것입니다.

때마침 하반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을 기해, 전임직원이 윤리실천서약을 하게 됩니다. 신한 가족 모두가 그 속에 담긴 뜻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 생활 속에서 윤리강령을 적극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Love & Fun(‘사랑하면 즐겁습니다’)이라는 슬로건아래, YF와 GF가 중심이 되어 ‘2006년도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얼마 전 세계 1,2위의 부자,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기부소식이, 지구촌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나눔의 참 의미를 깨닫게 했듯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고귀한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나눔의 기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을 맞아 신한인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소망하며 무더위 속에 건강에도 유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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