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RX에 따르면 그동안 KRX는 차세대시스템 개발 시기를 늦추면서까지 메인프레임과 오픈시스템 환경을 두고 오랫동안 고민을 했다. 현재는 담당자부터 최고의사결정자까지 오픈환경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RX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으나 오픈시스템 환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와 관련해 다음달 중순경 공식적인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메인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을 구상했던 KRX는 하드웨어 비용 등을 포함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비용을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비용이 높아지면서 오픈시스템 채택으로 비중이 옮겨가게 됐다. 메인프레임과 오픈시스템 환경을 이용한 시스템 개발비용 분석 자료에서 약 500억원 규모의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금융권에서도 오픈시스템 환경으로의 전이가 하나의 추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보험, 증권사에서의 다운사이징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 세계 거래소 중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시스템을 개발한 런던거래소가 오픈시스템을 채택한 사례다. 반면 올해 초 장애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동경거래소는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한편 동경거래소도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어 시스템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동경거래소는 지난 5월 액센츄어를 사업자로 선정해 전략 마련,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시작하고 있다. 동경거래소 차세대시스템 개발은 오는 2009년 완료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