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서 6시그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관리 책임자는 기술전략팀 최민숙 차장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6시그마 프로젝트를 위해 올해 초 최 차장을 영입했다. 딜로이트컨설팅 컨설턴트로 PI(프로세스 혁신), 전략·운영 컨설팅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전문가를 영입해 전사 프로젝트를 맡긴 것.
최 차장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현대정보기술, 딜로이트컨설팅을 거치며 이 분야 전문가로 자리 잡고 있다. 97년 철도청 PI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주요 통신사, 그룹사 프로젝트를 담당했으며 6시그마 등 품질 관련 프로젝트 PM을 여러 차례 맡았다. 최 차장은 “6시그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의 구조를 전략에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6시그마를 수행하면서 고객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고 말한다.
컨설팅 업계에서 성장한 최 차장은 컨설턴트들은 늘 전략적 사고, 고객 중심의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고 중심이 고객에 맞춰져 있지 않으면 성공적인 산출물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더더군다나 6시그마에서는 현업 인력들이 이와 같은 사고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은 서비스업종인 만큼 이 같은 사고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IT부문의 6시그마에 대해서는 후선에서 활동하면서 고객과의 최접점에 위치한 시스템을 구현하기 때문에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최 차장은 “99번, 100번을 잘해도 1번의 장애로 순식간에 좋지 못한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다”며 “품질 개선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장애서비스의 구현”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IT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전사적인 6시그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 차장은 금융기관의 보수성에 대해 지적하기도 한다.
“보수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사고의 유연성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6시그마는 혁신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인 만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열린 사고가 성공의 포인트”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최근 6시그마 1차 프로젝트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 프로젝트는 다음달 완료 계획으로 장애율 감소에 초점을 맞췄다. 1차 프로젝트에서 장애율 감소를 위한 개선안이 도출됐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정비됐다.
최 차장은 “몇 차례 원인 분석을 통해 장애율을 감소시킬 예정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1차 프로젝트 완료 즉시 8월 중순부터 2차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이에 대한 운영체계 정비, 인력의 역할, 과제 선발 작업도 함께 진행되게 된다.
최 차장은 “6시그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은 믿음을 갖고 지원해줄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수행하는 인력은 열린 자세로 프로젝트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품질개선이 단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진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믿음으로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이를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수행하는 인력은 문제점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는 문제이며 해봤지만 안됐다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왜’란 질문과 함께 팀원들과 분석해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