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씨티은행은 노사갈등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반면 SC제일은행은 노사간에 첨예한 각종 현안을 앞두고 있어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씨티은행은 올 1분기 8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SC제일은행은 76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표 참조>
이는 이들 은행 총자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대구은행이 같은 기간 716억원의 실적을 올려 시중은행으로서는 초라한 성적이라는 지적이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총자산은 각각 50조원과, 60조원에 이르지만 대구은행은 겨우 22조원의 자산을 갖고 있어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씨티은행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39.3%나 줄었고 총자산도 3.5% 줄어들었다.
ROA(총자산수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각각 0.67%, 10.6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0.36%포인트, 9.18%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BIS자기자본비율은 1.70%포인트 높아졌다.
씨티은행의 경우 지난 6개월간 지속된 노조의 태업이 실적으로 직결된 것으로 은행측은 분석했다. 장기간의 갈등을 끝내고 지난 3월27일 노사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 SCB서울지점과 통합해 지난해 1분기 420억원에 불과했던 실적을 76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향후 씨티은행은 노사갈등이 마무리되고 어느 정도 국내 시장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해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긍정적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노사간에 각종 현안에 대한 협의를 이제 막 시작해 향후 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 비춰 양 은행의 올 한해 실적 전망 희비를 가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1분기 실적>
(단위 : 억원, %,%p)
< SC제일은행 1분기 실적>
(단위 : 억원,%p)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