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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컨설팅 수요 대폭 늘어날 전망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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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03 21:12

2006 회계연도 시작되면서 준비작업 ‘박차’
ISP·진단·인력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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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T부서가 바빠졌다. 자본시장통합법 등 금융산업 변화를 앞두고 차세대시스템을 준비해왔던 증권사가 회계연도를 맞이해 작업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차세대 관련 작업은 증권사 대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다.

증권사는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대해 IT 부서 내부의 준비작업과 함께 이에 따른 컨설팅도 준비하고 있어 증권업계 컨설팅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사가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컨설팅 영역도 다양해 ISP(중장기정보화전략계획), 시스템 진단 컨설팅, 인력·조직 부문 등이 진행되고 있거나 준비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선 ISP 부문에 대한 컨설팅은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이 진행중이며 메리츠증권도 지난달 컨설팅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ISP 수립에 나섰다. 또 한화증권은 이번달 내로 자체적인 시스템 진단과 교육 프로그램을 완료할 예정으로 하반기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대한 개발 방향이 구체화돼 컨설팅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증권도 이번달 IT 조직 부문 컨설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개발부문보다는 거버넌스, ITIL(IT 인프라스트럭쳐 라이브러리)에 따른 운영 프로세스 확립이 먼저라고 보고 이에 대한 준비작업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전 진단 컨설팅을 위한 RFP(제안요청서)를 내보낼 계획이다. 동양종금증권이 시작할 컨설팅은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의 증권시장 환경을 현 시스템이 지원할 수 있는가를 분석하기 위한 것. 향후 대응할 시스템과 현 시스템의 갭 분석을 통해 차세대시스템 구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IT·협업·투자비용 등 요구사항 맞아떨어져 = 증권사가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IT부문 컨설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3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IT 시스템 측면에서는 교체시점이 도래했다는 점과 현업 업무에서도 자본시장통합법으로 금융시장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돼 IT지원에 대한 요구가 있다는 점. 또 주식시장 호황으로 투자여력이 확보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우증권 차기시스템부 김칠환 부장은 “현 상태에서 시스템 개발은 안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7~8년 동안의 증권사 IT투자 위축과 함께 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인한 재개발 요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구축 검토를 진행해왔으나 올해 차기시스템 TFT를 만들어 본격적인 검토가 진행된다.

증권사 시스템 노후화는 원장이관 시기에 한차례 시스템이 개발된 이후 대대적인 애플리케이션 재구축이 없어 교체주기마다 거론됐다. 증권사별로 대형사는 Y2K가 논란이 됐던 시기부터 원장이관이 시작됐다. 대신, 대우, 현대증권 등은 99년 원장이관을 했으며 동양종금증권은 2001년에 원장이 이관됐다. 이후 교체주기에 따라 지난 2~3년간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검토됐다.

또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인해 매매시스템 중심의 증권사 시스템이 상품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란 예상이 시스템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증권사 시스템은 속도를 중심으로 계정계에 각종 시스템이 통합된 형태로 상품을 빠르게 개발하기에는 적합치 못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시스템이 모두 통합된 형태에서는 상품에 대한 개발을 할 때 주문 등 다른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분리해내는 아키텍처로의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대부분 증권사에서 준비 = 상반기까지는 컨설팅 발주와 준비작업이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삼성SDS와 공동으로 자체 전략을 수립,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 우리투자증권은 이번달, 대신증권은 다음달 ISP 컨설팅 작업이 완료될 예정으로 수개월의 검증작업을 거쳐 하반기면 개발 전략도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현재 TFT에서 현업과 함께 전사적인 전략을 먼저 수립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우선 검증 작업을 거쳐 리모델링을 할 것인지,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나설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진단 컨설팅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2001년 원장이관 이후에도 투신사, 종금사 합병 등이 꾸준히 이뤄진 반면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은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아키텍처 재설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한국증권은 신기술에 대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새로운 아키텍처에 접목될 것으로 예상되는 BPM(업무 프로세스 관리), BRE(규칙기반시스템) 등을 업무에 접목하는 작업이 이뤄져 지난달 ‘고객의소리’ 시스템의 BPM 적용 작업이 완료됐다.

한화증권은 2개월 동안 차세대시스템 구축 작업을 준비했다. 우선은 교육 프로그램, 진단 작업이 실시됐다. 이번주 9번째 교육을 끝으로 차세대시스템 개념 등에 대한 교육은 완료될 예정이며 다음주 워크샵을 통해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진단 역시 이번달 완료 예정으로 중간보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 방향만큼은 아직 미정 = 그러나 아직까지는 증권사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방향이 잡혀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현재 매매시스템이 중심이 되고 있는 증권사 IT시스템이 점차 상품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란 예상은 하고 있다. 그러나 현 시스템에서 상품개발 지원이 어려운지, 개발하게 된다면 어떤 시스템으로 구축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차세대시스템 개발 당위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기에 현 시스템의 복잡성에 대해 비중을 싣고 있기도 하다. 상품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얽혀 있는 기능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영향도를 분석하고 테스트를 하는데 장기간이 걸려 현 시스템에서 상품 개발 과정을 지원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계정계에 대한 분리작업 등 아키텍처 재설계의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다. 최근까지 일부 증권사가 계정계에서 주문시스템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주문 트랜잭션이 많았을 때 걸리는 부하가 타 시스템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상품이 중심이 됐을 때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상품 중심이 됐을 때는 자동화시스템인 BRE의 적용이 활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품개발 중요성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이미 BRE는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 증권사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반면 현대증권 등은 준비 작업 먼저로 개발은 나중의 문제라는 것. 현대증권 박선무 팀장은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대해 아직까지는 조급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먼저”라고 했다. ODS를 통해 계정계가 분리돼 있어 정보계 부문에서의 유연성은 확보돼 있는 상태고 신기술이 검증도 되지 않았는데 리스크를 떠안고 먼저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증권 역시도 차세대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IT인력교육 등에 대한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위한 준비작업도 이번달 안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사 차세대시스템 구축 준비 진척상황>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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