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노사간 협상이 급진전되면서 양 노조는 두 달여 걸친 천막농성을 풀었고 한지붕 두가족이던 노조간 통합문제도 3개월내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다만 노사 양측간 소송건, 합병위로금 지급 여부 등은 향후 노사 갈등의 불씨로 남아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측은 지난해 경영목표 초과달성에 따른 특별성과급 107억원을 지급키로 합의하는 등 두 달여 이어진 노사갈등을 매듭지었다.
향후 현안에 대해서도 노사간 신의와 성실의 원칙에 입각, 사전 협의키로 합의했다.
특별성과급의 경우 우리투자증권 EVA(경제적 부가가치 econom ic value added)의 20% 수준이다. EVA란 기업 영업이익에서 법인세·금융·자본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이번 우리투자증권의 특별성과급은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의 자회사 성과급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양 노조는 전직원 일체감 조성을 위해 노조간통합도 3개월내 완료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임단협 및 성과보상체계는 옛 LG증권 기준으로 4월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사 양측은 보상체계 및 인사제도 전반에 관한 공동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구희득 위원장(옛 LG노조)은 “합병후 1년간 직원들의 사기진작 미흡, 회사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인해 투쟁을 해왔다”며 “이제 노사간 신뢰를 갖고 대화를 통해 노조통합 문제 등 남아있는 현안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옛 LG·우리 양 노조는 지난 2월~3월부터 회사 로비와 출입문에 천막을 치고 각각 68일, 39일간 천막농성을 이어온 가운데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회사 안팎에선 합병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