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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생보 리스크관리능력 차이 크다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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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23 20:23

CY2005 위험률차익률 분석결과 회사간 격차 50.7%P
푸르덴셜생명 최고, 라이나 최저 등 외국계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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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생보사 동부 최고, 교보생명이 최저로 분석

안정적 위험률 차익 확보로 언더라이팅 능력 키워야

생명보험사들의 언더라이팅 및 상품포트폴리오 운용능력을 평가할 때 지표가 되는 위험률차익률을 종합분석한 결과 회사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생보사의 경우 푸르덴셜생명과 ING생명 등은 우수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PCA생명, 라이나생명 등은 매우 낮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

국내생보사의 경우는 동부생명이 가장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은 전체의 중간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보생명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 언더라이팅 등 리스크관리 능력이 매우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체 22개 생보사 중 비교가능성이 낮은 3개사를 제외한 19개사를 대상으로(대형사 3개, 중소형사 8개, 외국계 8개) CY2005 기준 위험률차익률 실적을 비교한 결과 푸르덴셜생명이 53.4%로 가장 높은 반면 라이나생명이 2.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 최대와 최저간 격차가 무려 50.7%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처럼 회사별 실적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상품 포트폴리오의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외국계생보사의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푸르덴셜생명 등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외국계생보사가 차지했으며 라이나생명 등 일부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최하위그룹에 속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푸르덴셜생명 ‘최고’, 라이나생명 ‘최저’

19개 생명보험사 중 위험률차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푸르덴셜생명으로 53.4%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가장 낮은 회사는 라이나생명으로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 실적순위를 살펴보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외국계생보사로 푸르덴셜생명(1위), ING생명(2위),메트라이프생명(3위), 뉴욕생명(4위), AIG생명(5위)순으로 상위그룹을 차지했다.

국내생보사중에는 동부생명(6위)이 가장 높은 회사로 분석됐으며 녹십자생명(7위), 삼성생명(8위), 신한생명(9위), 대한생명(10위)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하위그룹에는 PCA생명(16위), 알리안츠생명(17위), 교보생명(18위), 라이나생명(19위) 순으로 분석됐는데 알리안츠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 고금리 및 확정형 상품의 내부보유분이 매우 높은게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 회사간 격차 원인 ‘상품포트폴리오’

이 처럼 회사별 위험률차익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원인은 각 사별로 상품포트폴리오와 리스크관리 능력 수준이 다르기 때문으로 실적이 양호한 회사는 그 만큼 리스크 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치가 떨어질수록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선 상품포트폴리오 상의 차이를 살펴보면 인구의 고령화, 평균수명의 증대 등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생존 급부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대함에 따라 상품 포트폴리오가 생존 급부로 재편, 그 결과 전체 위험보험료 중 사망담보의 비중은 50% 미만으로 하락하고 생존담보의 비중이 55%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생존 급부 위주의 특약상품 개발로 인해 특약보험료 중 64.8%가 생존 관련 급부이며 35.3%만이 사망관련 급부로 나타나 생존 급부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망 급부의 경우 지속적으로 사망률이 개선됨에 따라 이익을 시현하고 있으나 생존 급부의 경우 발생률의 악화로 인해 이익을 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생존 급부 부문에서의 위험률차익률은 FY2000에 8.0% 수준이었으나 FY2003에는 -1.4%로 손실을 기록했고 FY2004에도 이익을 시현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상품포트폴리오가 생존 급부위주인 회사는 사망급부 위주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률차익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즉 위험률차익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회사의 상품판매 구조는 생존급부형 상품을 많이 팔았다고 볼수 있어 향후 지급될 보험금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되고 있는 보험금 규모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 리스크관리수준도 한몫

업계에 따르면 위험률차익률이 양호하지 못한 PCA생명 등 하위 5개 생보사의 경우를 파악해 본 결과 상품개발, 언더라이팅, 내부통제시스템 등과 같은 내부 리스크관리측면에서의 문제점이 위험률차익률 악화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리스크관리의 첫 단계인 상품개발 단계에서 상품에 내재한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이에 대한 적절한 방어책이 수립되지 못한 경우 위험률차익률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높은 정액급부의 설계는 역선택 및 보험사기를 유발,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보험금 누수가 큰 것으로 지적받았다.

둘째로는 언더라이팅 능력 및 정책에 따라 실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홈쇼핑 판매가 증가하면서 언더라이팅 조건을 대폭 완화해 판매를 늘리는 과정에서 불량계약이 대거 유입되는 등 위험률차익률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업계에서는 영업분야와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등과 같은 분야간 의사결정 메커니즘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특히 영업부서에서 판매를 위해 위험이 많더라도 시장성 있는 상품개발을 요구할 경우 계리 및 리스크관리 부서에서는 리스크를 적정수준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함에 따라 회사 전체적으로 상품개발, 언더라이팅 정책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의 작동 여부가 위험률 차익 실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판단했다.



■ 향후 개선방안은

일부 보험전문가들은 보험산업은 위험인수 능력, 즉 언더라이팅 능력이 핵심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언더라이팅으로부터 창출되는 위험률차익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생명보험회사가 현재 처한 상황이 고금리 및 확정형 계약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반해 이에 매칭되는 자산은 안정적인 유가증권 위주로 운용되기 때문에 투자부문에서 이익을 시현하기 어려운 구조를 지니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위험률차익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05년 3월말 기준으로 볼 때 책임준비금 기준 금리고정형 계약 비중은 74.0%로 FY2004 기준 전체 보유계약의 책임준비금 부담이율은 6.78% 수준으로 동 기간의 자산이익률 5.6%를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초저금리를 경험한 일본 생명보험회사의 경우에도 위험률 부문에서의 이익으로 투자분문에서의 손실을 보전함으로써 생존이 가능했다며 위험률차익률의 개선에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위험률차익률이 매우 낮은 회사의 경우 상품포트폴리오의 재구축 및 리스크관리 수준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위험률차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마련에 시급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업계전문가들은 기존에 판매된 상품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실시함과 동시에 모니터링작업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을 경우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설계사를 통한 현장 언더라이팅을 강화하고 보험금 지급심사를 대폭 강화해 보험금의 누수 및 보험사기 방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보험업계 한 연구위원은 “향후 신규상품 개발 시 내재한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분석, 언더라이팅 기준 강화, 영업부서와 언더라이팅 부서간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상품포트폴리오의 재구축 등 위험률 차익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위험보험료 중 생존·사망 급부 비중>
                                                (단위 : %)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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