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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노조 vs 코스콤 노조간 갈등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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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19 21:02

거래소 “재경부 출신 낙하산 인사 안된다”
코스콤 “자회사 지배 약화 우려한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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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사장 선임을 놓고 증권선물거래소 노조와 코스콤 노조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양 노조는 이번주 연이어 성명서를 내며 공방전을 벌였다. 또 성명서의 입장 차도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는 지난 5일 1차 마감된 공모에서 단독 입후보하하며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다고 전망되고 있는 이종규 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후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금주 내로 코스콤 후임 사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난 17일 거래소 노조는 재경부 출신의 ‘낙하산 인사’를 경계한다며 재경부 출신 관료가 선임될 경우 주주총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코스콤 노조는 신임 사장의 협상력 등이 선임 기준이 돼야 할 것이란 내용으로 거래소 성명서에 대한 대응 성격의 성명서를 19일 배포했다.

양 노조의 성명서 발표는 최근 거래소를 둘러싼 변화와 유관기관 간의 갈등이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두고 경영성과에 민감해진 거래소와 거래소 출범과 함께 거래소 IT시스템 운영건을 놓고 이미 한차례 갈등을 겪은 바 있는 코스콤 노조가 이를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 신임사장 이번주 윤곽 = 코스콤 신임 사장은 이번주 안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2차 공모가 마감돼 19일 면접 심사가 진행됐다.

이번 심사에는 10여명의 사장 후보가 6명 정도로 추려져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스콤 신임사장은 20일까지 2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여기서 최종 선임된 사장은 28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사장으로 확정된다.

이번 코스콤 신임 사장 공모에는 이미 알려진 이종규 전 국제심판원장 이외에 민간 출신 인사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사에서 사장을 지낸 인물, IT 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 등 증권업계 출신과 학계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됐던 전 금융감독위원회 출신 인사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코스콤 사장은 주로 관료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표 참조〉

재무부 사무관, 경제기획원 출신 등이 코스콤 사장을 역임했으며 6대 허노중 전 사장과 현 한정기 사장 등도 재경부 출신이다.



◆ 거래소 노조, 신임사장은 민간 출신 전문가 적합 = 이번 신임 사장에도 재경부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소와 코스콤 노조간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거래소는 재경부 출신 사장을 우려하는 반면 코스콤은 일단 협상력이 있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거래소 노조는 반대 입장에 대한 명분으로 증권 및 IT업무와 무관한 세무전문가 출신이 거래소 사장으로 임명됐을 때의 전문성을 문제 삼고 있다. 거래소 노조는 코스콤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처음 적자상태로 전환됐다는 점을 들어 거래소 수익구조까지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거래소는 코스콤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콤의 적자는 거래소의 적자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

거래소 노조 관계자는 “최근 국제 거래소는 M&A 등으로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어 현재는 세계 거래소 시장에서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륙별로 거래소가 단일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거래소가 경쟁력을 상실하면 홍콩이나 동경거래소에 국내 거래소가 합병될 수 있는 상황까지도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거래소를 비롯한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영마인드와 전문성이 있는 민간 출신의 사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코스콤, 협상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 거래소 노조의 이런 입장에 대해 코스콤 노조는 “자회사에 대한 협상력 약화를 우려한 거래소 노조의 견제”라고 반발했다.

코스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코스콤은 시장 통합 IT개발, 시스템 운영권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진행 중인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성공리에 완료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필요한 것은 거래소와의 정보협상 능력, 신사업 개발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 확보라고 강조했다.

코스콤 노조는 재경부나 거래소의 눈치나 보는 소신 없는 사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발전과 미래를 책임지지 못할 신임 사장 취임에 대해서는 생존권 사수차원에서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코스콤 노조는 신임 사장에 대해 △책임 및 자율 경영에 대한 의지 천명 △회사 현실에 대한 대안 제시 △장기적인 수지안정 및 조합원 고용안정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을 요구했다.

코스콤 노조 관계자는 “거래소와의 관계를 볼 때 협상력이 있는 사장 선임에 대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우려하면서도 “현재의 불안한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생존을 위해서는 신임 사장의 협상능력이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콤 역대 대표이사 현황>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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