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도 773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보다 27.00포인트(1.92%) 오른 1432.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16일 기록한 전고점(1421.79)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 장중 한때 1434.56까지 솟구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석달 만에 700선을 회복 704.57로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3개월 만에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 추가상승의 1차관문을 통과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부에선 고유가, 저환율 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했다.
우선 이날 증시는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촉매작용을 했다. 외국인은 전기,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6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240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3760억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상승에는 대표기업들의 역할도 한 몫 했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발표를 했지만 자사주 매입소식으로 상승하며 증시상승에 부채질을 했고 포스코에 대한 우호지분 취득소식도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오히려 악재해소로 수용되며 시장에 강한 상승 분위기를 형성했다”며 “그동안 해외증시와의 격차를 해소하는 추가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증권 김주형 스트레터지스트는 “코스피가 석 달 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추가상승의 1차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2월 OECD 경기선행지수가 확장세를 유지하면서 글로벌증시의 신고가 랠리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반등과정에서 환매됐던 국내 주식자금도 지수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재차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예상했다. 잇따른 금리인상 조치에도 불구, 리스크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보다 강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반면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환율, 금리 등 많은 부분에서 낙관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급격한 조정에 대비해 위험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객예탁금과 미수금도 이틀째 동반 상승했다. 13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388억원 증가한 12조933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도 1조3813억원으로 전날보다 804억원 늘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