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기획능력이 여타 온라인 후발사들에 비해 다소 뒤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자보는 도입초기부터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멤버쉽 카드인 UMC카드의 명칭을 ‘교보다이텍트’카드로 전격 교체했다.
이는 UMC라는 명칭이 다이렉트라는 키워드와는 연관이 안될 뿐더러 시장내에서 인지도를 올리는데도 실패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업계일각에서는 후발주자인 다음다이렉트원이 탄생시킨 다음다이렉트 패스 카드를 모방, 마케팅 전략에서 뒤떨어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자보의 UMC카드의 경우 업계 최초로 선보인 멤버쉽 카드지만 제휴업체와의 수수료 지불방식 등 기획단계에서부터 내부적으로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작품이라 볼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초기 사업비 낭비를 초래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카드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도 실패해 다음다이렉트 원의 명칭을 모방하는 등 후발주자를 따라가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자보의 마케팅 전략의 실패는 후발온라인 전업사들에게 값진 ‘타산지석’이 됐으며 다음다이렉트원은 교보자보의 시행착오를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실패가능성을 줄여주는 성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젠 상황은 역전이 돼 교보자보가 다음다이렉트 원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하게 된데다 최근 지방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 또한 다음다이렉트의 사업모델을 따라가는 모습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다음다이렉트 원의 한 관계자는 “카드명칭등 단순한 결정사항에도 사업모델과 연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사업모델에 있어 분명한 것은 다이렉트가 키워드였다”며 “이 점에 주안점을 두고 계획을 추진해 나갔다”고 전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전개하기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모든 방법등이 동원되는데 교보자보의 경우 카드문제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실패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