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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재보험협회 박정훈 이사장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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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02 21:47

정치인에서 명실상부 기업CEO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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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화보협회) 이사장은 보험업계 유관기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 중 유일한 정치권 출신이다.

지난 2003년 박 이사장이 화보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되었을 때만 해도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제는 협회 직원들 모두가 그의 경영능력을 인정, 믿고 따른다.

박 이사장은 경력이 매우 이례적인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정치인으로 시작해 기업인으로 또 다시 정계로 가 정치활동을 하다 다시 기업CEO로 복귀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의 경영능력에서 탁월함을 꼽는다면 ㈜대우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갈고 닦았던 조직운영의 미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화보협회의 조직안정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또한 증가세로 가던 풍수재해로 인한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풍수재해대책반을 결성시켜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위험분석과 방재기술을 제공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보인 끝에 지난해 11월 ‘소방의 날’에는 민간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화보협회가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박 이사장의 협회내 큰 성과는 노사간 화합을 이뤄냈다는 점을 들수 있다. 그는 취임 초기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모든 불신과 의혹을 없애기 위해 경영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모든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능력주의의 인사관리를 비롯해 유연한 조직관리 등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한껏 높였으며 조직 구성원이 공유하는 목표를 세워 직원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고 한다.

3년이라는 매우 짧은 기간동안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노사간 화합에 성공하는 등 조직을 안정화 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성품이 말해준다.

조직운영의 妙 살려 노사화합에 성공

기업과 공공의 이익제고가 CEO의 길

그는 고려대학교 재학시절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보다는 민주화를 위해 목소리를 외치며 독재 군부와 몸으로 부딪힌 강성 운동권 학생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당시보다는 민주화가 많이 진전되었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최근 일련의 공직자의 옳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정경유착 등에 대한 시민단체와 언론의 비판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건전한 비판은 기업이나 국민, 나라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조건식의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며 현재 공직사회나 정경유착등의 문제는 많은 개선이 되었다고 봅니다. 즉 현재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었다고 볼수 있는데 김대중 정권 시절만하더라도 당시 정부의 4대개혁 중 하나가 재벌개혁이었고 모든 의혹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밝히려고 했습니다. 다만 공공개혁부문에서 개혁이 실패했는데 이는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공기관의 장을 비전문가인 낙하산 인사를 등용시킴으로써 결국 실패한 것이 아니가라고 생각해 봅니다”

청맥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청맥회를 출범한 이유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정리한다.

그는 청맥회를 출범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청맥회를 출범시킨 것은 돈 받아먹고 감옥가지 말자는 것 하나와 능력없어 도태되어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부정부패를 없애고 어떤 분야에서든지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청맥회를 출범시키면서 실천강령도 만들어 회원모두에게 나누어줘 책상 등 눈에서 자주 볼수 있는 곳에 두고 스스로를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이를 통해 존중 받고 신망을 얻는 사람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박 이사장은 평소 지인들에게도 인간적인 면을 높이 사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한다.

과거 학생운동인 4.19와 함께 양대산맥인 6.3운동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이자 성실함을 바탕으로 항상 친화력 있는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성품이 협회 이사장으로 와서 노사간 화합을 이끌어 내는 데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고 선배 운동권 출신으로서 노조원들에게도 깊은 신망을 얻어내는데 그리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박 이사장은 살아오면서 가장 잊지 못할 기억 중 하나가 대우건설에서 임원으로 있던 시절, 김우중 회장이 리비아로 그를 데려갔던 일이라고 한다.

당시 그 일은 박 이사장의 애국의 개념을 완전 뒤짚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저는 애국이라는 것이 정치활동과 교육활동 그리고 언론활동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과 리비아라는 나라를 가서 그 곳에서 땀흘려 일을 하던 노동자들을 보면서 이 것이 애국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지요. 당시 사막에서 1만8000여명이 땀을 흘리며 일하는데 바로 이러한 노동자의 땀이 외화벌이로 이어져 국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 것이 바로 애국일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고 이는 곧 사고를 전환시킨 계기가 됐습니다. 저는 그 때 그곳에서 느꼈던 생각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러기에 직원들에게 현장에 나가 직접 체험하기를 권합니다”

박 이사장은 그때 김 회장이 자신을 리비아로 직접 데려간 이유가 직접 현장에서 보고 스스로가 어떤 것이 애국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등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 화보협회를 운영해온 경영철학에 대한 질문에 “기업은 자본주의의 꽃으로 기업이 잘되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으며 국민도 소득증대로 인한 풍요로움의 혜택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CEO는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책무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CEO라면 이러한 확고한 사명감과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인생철학에 대해서는 그는 명에롭게 사는 것을 강조한다.

“철저하게 명예롭게 사는 것입니다. 선진화로 가려면 누구보다도 공직자들이 맑고 깨끗해야 합니다. 저 또한 한 세상 명예롭게 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도 내가 명예롭고 깨끗하게 사는 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내 자신 스스로를 채찍질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인생은 자신을 완성시키는 마라톤이라고 말하는 그는 대학시절을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코스점이라고 말한다.

과거 본인이 운동권출신의 인물이었기에 대학시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지금은 민주화가 많이 진전돼 학생운동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군사독재시절에는 데모의 필요성이 절실했고 이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희생을 했습니다만 이제는 세상이 바뀐 만큼 대학문화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시절 독서실에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스스로 자기 계발을 해나가는데는 책보다 좋은 것이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인생은 자신을 완성시키는 마라톤과 같은데 대학시절은 마라톤 코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우중 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책이 있는데 김 회장이 미국연설에서 강조한 것이 바로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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