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체 전략을 말한다<1>한국IBM 소프트웨어사업부 박정화 전무](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6032920434313585fnimage_01.jpg&nmt=18)
정보관리…통합·표준화 전략 강화 예상
올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전환기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SOA(서비스 중심 아키텍처)란 개념은 SW 구축의 새로운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형 SW업체의 전략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SOA 도입으로 차세대시스템 개발 트렌드는 변화될 것입니다. 기간계 시스템을 모두 재개발하는 차세대 개념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한국IBM 박정화 전무〈사진〉는 간략하게 SOA의 효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 전무는 “SOA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변화에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으로 계속되는 M&A, 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변화를 맞고 있는 금융권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IBM 소프트웨어사업부는 올해 SOA와 이에 속하는 개념인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5~10년 동안의 주기에 맞춰 그동안 바뀐 업무 프로세스를 반영한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했다.
박 전무는 “그동안 업무 환경이 변화해도 IT 시스템 개발 등에 걸리는 시간문제로 이에 대응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SOA는 IT가 비즈니스를 쫓아가는 것이 가능한 아키텍처”라고 소개했다. 박 전무는 “그동안의 시스템 구축 사상이 빌트-투-라스트(built-to-last)로 가장 최근의 환경에 대응하자는 것이었다면, SOA의 구축 사상은 빌트-투-체인지(built-to-change)로 향후 바뀔 환경에 대응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지난해 대폭 확대된 제품 라인을 올해는 구현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 달 계획된 대규모 소프트웨어 행사에서는 SOA 2탄 제품발표가 진행된다. SOA 2탄 전략은 비즈니스 중심의 SOA 업무사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박 전무는 “금융 등 각 산업별 템플릿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금융 쪽에서는 소매금융 등 해외 비즈니스 노하우가 집대성된 사례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템플릿을 통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하면서 국내의 특화된 환경에 맞는 표준화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이와 함께 올해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박 전무는 “타 업체는 SOA와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를 별도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IBM은 이를 통합해 바라보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할 때 데이터 정비 작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처럼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은 별개가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는 데이터의 통합성이 강조되는 개념이다. 가령 입출금 시스템에서 고객의 정보가 변화했을 때 이것이 CRM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박 전무는 “IBM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향후 3년간 비즈니스 정보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10억불을 투자할 계획으로 1만5000명의 숙련된 서비스 컨설턴트 투입, 전문 인력 65% 확충 등 대대적인 투자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공급 협력업체인 ISV에 대해서는 SOA 전략과 함께 지원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전무는 “협력업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SOA 인증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포털이 만들어져서 서로 서비스를 주고 받고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