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리스크관리팀 박창우 차장은 “은행권 바젤Ⅱ로 시작된 감독기관 리스크관리 감독 강화가 올해는 2금융권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증권사도 영업용 순자본비율에 위험가중치를 두고 기준에 따라 관리하도록 하고 있는 등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 속에 현대증권은 통합리스크관리를 염두에 두고 쉽고 빠른 리스크관리 대응을 목표로 시스템을 재개발했다. 우선 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인한 증권사 상품 다양화를 고려해 리스크관리를 위해 상품 계층 구조를 변경했다. 여기에는 별도로 운영됐던 장외파생상품의 리스크관리 기능도 통합됐다. 그동안 상품 총량 기준으로 분석됐던 위험관리 기능은 상품 건별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차장은 “상품 구조는 현업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IT부서에서 하던 적정 데이터 수정, 모니터링, 비교·분석 작업을 현업에서 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클라이언트·서버 버전의 기능을 X인터넷을 활용해 웹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웹에서 시스템을 설치토록 해 해외 지점에서도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증권 업무시스템부 정진표 과장은 “해외에서도 담당자가 자료를 입력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하면서 엔진 부분을 제외한 인터페이스 등은 자체 개발로 구현했다. 시스템 구축 기간은 금융공학 접목 등을 하면서 8개월이 걸렸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해 10월부터 개발, 지난 1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개월 동안의 데이터 검증 작업을 진행중이다.
박 차장은 “향후 이를 기반으로 금융감독원 표준 모델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내부 표준 모델을 만들어나갈 예정으로 이번 회계연도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