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사-할인점 제휴 시너지 ‘글쎄’

김양규

webmaster@

기사입력 : 2006-03-26 20:52

보험사, 신채널 확보 위해 무분별 진출 경쟁
판매증진 등 시너지 기대보단 사업비 부담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일부 보험사들이 대형할인점들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 내부에서는 이들 할인점과의 제휴로 인한 시너지보다는 채널확보 경쟁에 치중, 무리한 제휴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대형사들의 잇따른 진출에 맞추기 위해 중소형사들까지 제휴 추진에 나서고 있어 자칫 사업비 낭비만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회사간 제휴경쟁으로 인한 할인점업계의 우월적지위 남용야기 등 적지않은 부작용마저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비롯해 삼성화재, 교원나라,LG화재 등 보험사들이 이마트, 롯데마트 등 할인점과 판매제휴를 잇따라 체결,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 실적부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와 지난 10월 제휴, 5개월간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서고 있는 교원나라, LG화재, 삼성생명 모두 실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판매부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한 대형손보사의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이 할인점을 찾는 이유가 가격이 싸고, 편리함을 느끼고, 다양한 상품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보험상품을 사기 위해 할인점에 가지는 않기 때문에 판매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와 제휴한 삼성생명, 교원나라, LG화재는 각 사의 마케팅 전략에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신 채널확보 및 대외홍보차원에서 시작했지만 다이렉트보험사인 교원나라의 경우 채널확보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검토, 추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LG화재는 테스트마케팅 차원에서 검토된 상황이다.

특히 LG화재의 경우 삼성생명과 교원나라와 달리 일부 지점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도 활성화 되어 있지않은 상황에서 판매방식도 능동이 아닌 수동으로 이뤄지고 있어 수요기대가 그리 높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LG화재는 현재 롯데마트의 구로, 성정(천안), 중계점, 3곳에서만 판매테스트를 실시중에 있으며 시장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LG화재의 한 관계자는 “시장자체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 교원나라와 달리 시장추이를 지켜보기로 입장을 선회했다”며 “현재 제휴추진과 관련된 모든 작업이 답보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 시장 블루오션 창출의 차원에서 접근한 것으로 시너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데 반해 할인점 업계가 투자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행 보험업법, 감독규정 등 시행되고 있는 규제조항이 시장활성화의 걸림돌로 크게 작용하고 있어 시장이 성숙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인지를 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유인책을 동원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이 필요하지만 현행 규정에 걸릴 소지가 많아 검토되지 못하고 있다”며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소구심리를 유발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지만 현행 규정을 놓고 보았을 때 추진하기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현재 할인점과의 제휴가 사실상 사업비 부담만 지우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