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내기업, 감량경영 벗고 성장동력 찾아라”

홍승훈

webmaster@

기사입력 : 2006-02-22 22:27

비용절감 이제 그만…신성장동력 창출이 관건
현대경제연, ‘V-Bigs를 구조조정 키워드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국내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거대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V-Bigs’를 통한 신 구조조정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V-Bigs(비빅스)’를 통한 신구조조정 보고서를 통해 해외 다국적기업들의 경영혁신 추진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기업들의 기업혁신 방향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V-Bigs’전략이란 장기적 Vision에 입각해 B(blue ocean 블루오션), I(innovation 경영혁신), G(globalization 글로벌화), S(structure reorganization 사업구조 재편)을 추구함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최근 기업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해 비단 국내만의 현실이 아니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거대 다국적기업들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규정, 이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우선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는 ‘위기 극복형’, 기술력 향상을 기반으로 핵심사업군의 시장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는 ‘역량 강화형’, 새로운 시장개척을 염두에 둔 ‘신성장동력 창출형’이 그것.

허만율 연구위원은 국내기업들에 대해 “과거 행했던 감량경영 중심의 구조조정을 벗고 ‘Bigs’전략을 통한 근본적인 기업 체질개선과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다국적기업들의 구조조정 비교 = 보고서는 과잉인력과 설비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에 초점을 두고 수익성개선을 꾀하는 기업으로 GM과 포드를 예로 들었다. 지난해 1년간 주가가 48.4% 하락했고 10년전 26.4%였던 시장점유율이 17.4%로 감소한 GM은 근로자 감원, 공장폐쇄 등 전형적인 비용절감을 실시하고 임원진 급여도 50% 삭감하는 후속조치를 취했다. 포드도 마찬가지다. 43개 공장 중 10개를 폐쇄하고 3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줄였다. 하지만 두 회사의 회생 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

반면 모토로라와 닛산의 경우 ‘역량 강화형’으로 비수익사업을 정리하고 기술개발을 통한 주력사업 역량을 키워 경영효율화를 추구한 유형으로 분류됐다. 2004년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은 15.4%. 삼성(12.7%)과 LG(6.5%)에 근소한 우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모토로라는 초슬림폰 개발과 출시로 점유율 18%로 급상승하며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비주력사업 정리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주력사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한 역량 강화전략 덕이다.

또 구글과 P&G의 경우, 신성장 창출형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M&A 및 기술혁신을 통해 기업의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P&G는 질레트 인수를 통해 월마트 등 유통업계에 대한 교섭력 등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최대 생활종합용품회사로 등극하게 됐고 구글도 AOL에 10% 지분참가를 통해 비디오 부문의 신시장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주목되고 있다.



◆ 국내기업, 비용절감에만 치중 = 반면 국내기업의 구조조정은 외환위기 이후 일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용절감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 기업이 비용절감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내실을 다져왔지만 이젠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역량강화와 품질향상을 꾀하는 기업으로 현대차, 포스코, 두산그룹 등을 꼽았다.

현대차는 최근 환율하락과 고유가로 인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부품의 수직계열화 및 전문화를 통한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포스코의 경우 중국철강업체의 저가공격과 철강 불황기에 대비해 품질향상과 비용절감 중심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과 STX그룹의 경우 M&A를 통해 기업의 주력업종 전환을 시도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해 주목된다고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한편 세계적 컨설팅사인 맥킨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공적으로 성장한 기업의 80%가 M&A방식으로 신시장에 진입하거나 외형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거대 기업의 구조조정 유형>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