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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IT 시장 자통법(자본시장통합법)으로 ‘봄날’ 기대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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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2-22 21:55

SI업체 금융 시스템 개발 수요 예상
ASP 업체는 증권 대형화로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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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통합법과 관련해 금융IT 시장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증권시장과 SI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재정경제부가 ‘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가칭)안’을 발표한 것이 출발점이다. 이번 법률안 발표로 각 금융권의 신규 법안에 대한 준비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금융권 IT투자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22일 금융업계와 IT업계에 따르면 통합법과 관련돼 가장 높은 관심과 투자가 예상되는 곳은 증권업계로 보고 있다. 이는 투자은행으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통합법은 증권거래, 선물거래, 자산운용, 신탁업, 종금업법 등이 통합돼 증권사간의 합종연횡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증권사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증권사 신규 IT 프로젝트는 전략수립을 마친 하반기부터 출현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 SI업체들의 경쟁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동양시스템즈. 금융 IT 부문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동양시스템즈는 이에 걸맞게 지난 21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동양시스템즈는 금융부문이 총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증권업종이 포함된 2금융권에 강세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양시스템즈는 금융기관과의 통폐합에 따른 IT수요증가와 다양한 상품 등장에 따른 신규 시장 창출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금융IT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통합법과 관련해 주가가 8%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타 SI업체들도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 김민 상무는 “지난해 금융IT 부문에서 퇴직연금, 리스크관리가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됐다면 올해부터는 통합법 관련 시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강점 있는 SI업체 없다’ = 현재 통합법과 관련해 IT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증권업계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는 SI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삼성SDS, SK C&C, 동양시스템즈 등의 SI업체가 그룹계열 증권사 SI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IT 부문 특성상 두드러진 수주 실적 기록 등 활약세가 돋보이는 SI업체는 대형사를 포함해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의 시스템 개발은 자체 개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지난 2~3년 동안은 IT 투자가 활발하지 못한 편이었다. 동양시스템즈가 몇몇 증권사 원장이관 프로젝트를 수주해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대형사, 대형 프로젝트가 적었던 편으로 새로 열릴 이 시장에서 어떤 SI업체가 유리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SI업체의 시장 선점 경쟁도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SI업체 중에서는 증권업계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동양시스템즈의 준비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이번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로 증권사 시장 선점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말 통합법과 관련해 전략 컨설팅 조직이 포함된 TFT를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그룹사 중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있어 증권업에 대한 노하우는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이 증권, 종금사, 투신사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종합금융사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까지도 투신사 합병으로 인한 IT 통합 작업도 진행한 바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동양종금증권 IT 업무 참여 등으로 비즈니스 노하우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G CNS 등 대형사 진출 움직임 = LG CNS 등 대형업체도 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통합법에 따른 자산운용사, 투신사 합병이 그동안 드물었던 2금융권 IT 수요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에 대한 구축사례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LG CNS는 최근 전략 마련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증권사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LG CNS도 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영업 전략을 마련하고있다. 첫 구축사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LG CNS는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는 업종이 증권업계를 겨냥해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증권계좌 결제업무 도입에 대비한 영업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S 역시 통합법에 따른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우선 이와 관련된 준비는 아직은 금융권에서 해야 할 시기”라며 “그러나 향후 IT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전략 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 C&C는 이 시장에 대해 투자·융자 솔루션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K C&C는 현재 자산운용관리 솔루션을 준비 중으로 통합법 금융IT 시장이 퇴직연금 활성화와 맥락을 같이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법에서 인정한 다양한 상품개발은 자산운용노하우가 기반이 될 것이란 전망으로 이에 따른 금융IT 부문에서의 자산운용솔루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 C&C는 그룹 계열사인 SK증권과 함께 한국증권금융의 IT 인프라 아웃소싱 등도 진행하고 있어 증권사 노하우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I업체가 통합법에 대한 금융 IT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반면 기존 선물, 자산운용사 등의 인프라를 아웃소싱했던 관련업계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증권 중소형사를 대상으로 한 ASP(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공급) 사업을 해왔던 코스콤 등은 통합법에 따른 향후 영향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대형화를 위한 합병 작업이 활발해지면 중소형사의 ASP 사업도 축소될 것이란 전망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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