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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거버넌스 올해 ‘화두’로 등장할까?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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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1-18 21:25

보험·증권업계 CIO 관심 높다
광범위한 영역…실제 접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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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 3사는 IT거버넌스 체계 확립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IT거버넌스를 전략으로 내세우며 비용효율화 구조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보생명 역시 2006년 회계연도부터 시작되는 3개년 계획에 대한 전략 중 IT 거버넌스를 포함시켜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생명은 IT 거버넌스 관련 컨설팅을 받으면서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엔트루컨설팅을 사업자로 선정한 대한생명은 IT 부문의 현 상태를 점검, 향후 혁신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8일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뿐 아니라 은행, 증권사 등 대부분의 금융 업종과 금융부문을 넘어서 공공, 제조업계까지 IT거버넌스는 올해 이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거버넌스는 이를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보험사와 함께 증권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올해 초 본지가 증권사 CIO 및 팀·부장을 대상으로 올해 IT이슈를 묻는 설문조사결과에서도 IT거버넌스는 차세대시스템 다음으로 2번째로 순위에 올랐다.

거버넌스 영역은 시스템, 인력, 프로세스를 모두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이다. IT ROI, 조직체계 개선, 아웃소싱, SLA(서비스 레벨 협약) 등이 모두 IT거버넌스의 영역으로 포함된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부문에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상황이다. 컨설팅 업계는 올해 초기 단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입이 빠른 선도업체를 중심으로 한 컨설팅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분야별 컨설팅·자체 연구 진행 = 2금융권에서는 대한생명이 지난달 컨설팅을 시작했다.

대한생명 원석주 상무는 “CIO를 맡고 1년이 된 시점에서 IT 부문의 점검이 필요했던 것에 더해 경쟁 보험사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프로젝트에 대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조직, 프로세스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 단계를 점검해 단기·중기적으로는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조직 재설계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대한생명 IT 부문의 발전방향을 마련하겠다는 것.

교보생명 역시 IT 아웃소싱을 실시하는 등 IT 프로세스를 재설계해야하는 단계다. 이번 중장기 전략 마련 과제에 포함된 IT거버넌스에 대한 검토에서 IT 업무 분석 등이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사에서도 관심이 높아 IT부서에 국내 최초로 직무제를 도입하는 등 혁신을 꾀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의 CIO 정인수 상무는 지난해부터 IT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으로 현업 부서의 IT오너쉽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IT거버넌스에 주목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IT거버넌스를 통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IT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T시스템은 전략을 실행하는 하나의 도구인 만큼 이를 활용해야하는 현업이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사결정을 효율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차세대시스템인 대형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대신증권도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2006년 회계연도의 IT 부서 목표로 IT거버넌스를 꼽기도 한다.

대신증권 역시 IT거버넌스를 통해 현업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 올해는 개념 실체화하는 단계 = 컨설팅업계는 금융권의 경우 인수·합병 등으로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고 2금융권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를 앞두고 전사적인 프로세스 확립에 대한 요구가 있어 올해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IT거버넌스에 대해서는 관심은 높지만 혁신 방안 등에 대한 가시화된 행보보다는 개념수립, 가능성에 대한 검토 선에서 그칠 확률이 높다. 2~3년 전 ITIL(IT 선진화 프로세스) 초기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또 이에 대한 접근 방식이 기관별로 모두 달라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불명확한 상황이다. 엔트루컨설팅 여명구 IT거버넌스그룹장은 “거버넌스가 먼저 얘기되기 시작한 해외에서도 올해 추상적인 정의 단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IT거버넌스 개념 정립과 함께 공공,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확산을 예상하며 실체화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정 상무는 “IT거버넌스는 이를 얘기하는 업계의 해석이나 기대수준이 모두 달라 무엇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A(전사 아키텍처)나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전사 프로젝트에서 효율화까지 포함하는 경우가 있어 IT거버넌스 부문이 녹아있긴 하나 거버넌스만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엔트루컨설팅 이봉규 책임컨설턴트도 “IT 투자의 체계화를 위한 IT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높고 올해 하나의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컨설팅 시장에서 이에 대한 프로젝트 트렌드 정의는 명확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기업인 금융권은 전사적인 공감대가 이뤄진 몇몇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책임컨설턴트는 “거버넌스란 이름으로 추진되는 컨설팅도 정책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트렌드에 따라 추진된다고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컨설팅업체 IT거버넌스그룹 신설 = 비록 올해 실질적인 확산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지만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올해가 시발점으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컨설팅업계에서도 거버넌스에 대한 조직 신설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딜로이트컨설팅은 지난해 말부터 IT거버넌스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ITSM(IT 전략&관리) 서비스 라인에 금융권 등에서 조직설계를 해본 인력 등 10명을 배치했다. 관련 조직 충원을 통해 이 부문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딜로이트컨설팅 현신균 전무는 “올해 금융권 IT조직체계에 대한 변화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고 거버넌스 영역에서는 조직 재설계 등의 변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트루컨설팅 역시 올해 컨설팅 프로젝트에서 거버넌스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해 이 부문에 대한 전략적인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번달 초 IT거버넌스그룹을 신설해 14명의 컨설턴트 인력을 이 부서에 배치하기도 했다. 이 인력은 조직·인력, 운영, 투자성과 등으로 구분해 배치했다.

여 그룹장은 “올해는 투자성과평가, IT ROI, ITSM(IT 서비스 관리) 등의 3가지 영역에서 각 기업이나 기관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CIO 조직, 위상, 현업부서와의 의사결정관계, IT 인력의 경쟁력, CDP 등 폭넓은 영역에서의 IT조직, 구조변화 등을 예상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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