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는 지난해 12월말부터 민간의료보험의 업무처리 절차를 효율화하고 이 과정에서 병원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민간의료보험협의체를 설립하고 전국 1200여 병원을 대상으로 회원가입을 요망하는 공문을 발송, 적극적인 가입 권유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병원계는 민간의료보험이 활성화되면 병원산업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전국 각 병원의 의견을 수렴, 보험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양자간 상호이익을 도모하는 한편 궁긍적으로 환자 및 보험계약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병원협회는 12월 말 현재 한양대병원을 비롯해 영남대병원, 한림대의료원 등 대학 및 종합 병원 등을 포함해 전국 140여 병원에서 협의체에 가입의사를 밝힌 상태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성모병원, 건국대병원 등 상당수 병원에서도 가입의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협회측은 “병원계에서는 민간의료보험의 제도화를 대세로 인식하면서 병원 입장을 대변하는 협의체의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다”며 “이 협의체를 통해 민간의료보험 시장에 대응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보험업계와 협력해 보험관련 업무를 표준화, 체계화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병원협회측은 지난해 9월부터 생명보험회사의 실손형 의료보험 상품판매가 전면 허용되고, 생명보험회사들이 내년 2/4분기를 전후로 해 관련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민간의료보험이 병원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어 병원들의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전국 병의원의 협의체 가입은 올해안으로 200~300개 이상의 병원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