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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름 나란히 쓴 사례 많다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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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2-28 22:13

피인수 은행 이름 쓴 해외사례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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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조흥은행 통합 작업이 막바지를 치달으며 통합은행 이름이 큰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해외사례를 통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설왕설래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체이스맨하탄이 JP모건을 인수한 후 정식 이름을 JP모건체이스은행으로 바꿨는데 인수 주체 이름인 체이스은행을 뒤로 돌리는 대신 로고는 체이스 은행 것을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명이 어떻게 됐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JP모건이 리서치, IB, 증권 부문에 강점이 있었던 만큼 증권, IB부문에서는 실제 ‘JP모건’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소매금융이나 신용카드 등 리테일 부문은 체이스은행이 강해 ‘체이스’로 통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신한·조흥 통합은행 이름을 지을 때도 어느 한쪽만 살리는 방안에만 얽매이지 말고 ‘신한조흥’ 혹은 ‘조흥신한’을 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기업금융 분야에서 신한은행이 리스크관리를 중요시했던데 반해 조흥은 그 역사만큼이나 장기간 거래를 유지했던 기업들이 많아 조흥의 이미지가 훨씬 좋으며 리테일 쪽에서는 조흥보다는 신한의 이미지가 좋은 게 사실아니냐”며 “기업금융에선 조흥, 소매금융에선 신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통합 은행 이름을 지을 때 인수 주체냐 피인수 은행이냐의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각자의 강점분야와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융통성을 발휘하자는 지적이어서 주목된다.

외국의 경우 인수은행의 이름을 사용했던 사례만큼이나 피인수은행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존중했던 사례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유니온뱅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인수한 후 BOA를 쓰고 있다.

캐미컬은행은 체이스은행을 인수한 후에 체이스은행을 썼다.

부문별로 강한 쪽 이름 통용한 경우도

통합은행 이름 그때그때 달랐다

금융연구원 지동현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에서는 피인수은행이라도 그 이름이 고객한테 더 많이 알려졌다고 하면 과감하게 인수당하는 쪽 이름을 썼으며 혹은 승자의 아량으로 인수당한 쪽 은행을 배려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고집하기 보다는 피인수은행을 배려해 인수은행의 은행명을 포기하더라도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통합하는 은행들의 이름을 붙여서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BNP가 파리바를 인수한 후에 BNP파리바를 사용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JP모건체이스도 마찬가지 사례다.

이와 달리 UBS와 워버그가 합병한 후 UBS워버그가 됐다가 몇년 후 다시 UBS로 바꿨으며 씨티그룹의 계열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SSB)은 살로먼브라더스와 스미스바니가 합쳐진 경우다. 그러나 이 SSB가 자리를 잡고 이름이 유명해지자 씨티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으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이렇듯 외국에서는 정형화된 틀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역사성, 이미지, 직원 사기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결과물을 도출해 냈던 것이다.

국내 금융계에서도 신한지주가 굿모닝증권을 인수해 신한증권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굿모닝신한증권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선구적 사례를 남긴 바 있으며 이를 실패 사례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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