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비중은 연중 최대치로 치닫는 반면 외국인과 국내기관은 매매비중을 줄여가는 추세다.
특히 바이오쇼크로 코스닥 시장이 며칠째 급락을 거듭하는 가운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개인고객은 늘면서 그 기세를 더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매매비중은 연중 최대치인 71.3%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매매비중 합은 연중 최처치인 25.8%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시장참여가 연말에 들어설수록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반면 개인 매매비중은 지나치게 높아져 장중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코스닥지수가 20일선을 하회한 것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당분간 코스닥을 비롯한 개별종목군들에 대해선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황우석쇼크가 지속되면서 바이오를 비롯한 개별종목들의 리스크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며 “연말로 접어들면서 매크로 변수보다는 심리나 수급의 영향이 커지고 있어 코스닥과 개별종목에 대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시장 역시 가격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월 저점대비 장중고점인 1136포인트까지 20%가까이 올랐다”며 “과거 단기 상승 랠리의 평균 목표치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20%라는 주가상승 자체가 단기차익 실현욕구를 자극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해 연말까지 소강상태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증권사 지점영업 현장에선 개인고객들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에 있는 증권사 지점 주식영업직원들은 “뭉칫돈을 집어넣고 있지는 않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개인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은 확실히 느껴진다”며 “더욱이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바이오쇼크 등 코스닥의 악재가 계속되는 것을 계기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별화가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